국제 해킹대회 폐막

 올해 최고 해커의 자리는 네덜란드팀에 돌아갔다.

 27일 성황리에 폐막된 ‘제2회 해킹 왕중왕 대회’에서 3팀이 마지막 3레벨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3레벨을 제일 먼저 점령한 네델란드의 해킹그룹 ‘Root66’이 해커왕 자리를 차지했다.

 정보보안업체 해커스랩(대표 김창범 http://www.hackerslab.com)과 해커스랩의 대만 합작법인인 해커스랩타이완(대표 볜찬)이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마인드를 확산하고 정보보안의 필수요소인 해킹기술 개발과 해킹 대응 능력을 갖춘 전문해커를 양성하는 목적으로 지난 24일부터 만 3일간(72시간) 사이버공간에서 펼쳐졌다.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미국·중국·베트남·대만·브라질 등 전세계 총 30여개국 1100여명의 해커들이 참가해 사이버상에서 주최 측이 준비한 총 3단계 서버(1레벨 P2P, 2레벨 리눅스, 3레벨 솔라리스)의 관리자권한(루트 권한)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레벨까지는 3명의 해커들로 구성된 국내 해킹그룹 ‘Null@Root’와 베트남·네덜란드 해커 팀이 통과해 3레벨로의 경합을 벌였다. 마지막 3레벨 최초 통과자는 프랭크 반 블리트 외 13명으로 구성된 네덜란드 해커그룹 ‘Root66’이었다. 이후 이 팀은 줄곧 3레벨의 홈페이지를 점령했으며 여러 가지 독특한 고난도 방어기법으로 다른 참가자들의 공격을 대회 종료까지 철저하게 방어해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2등은 대회 종료 시각에 2레벨의 홈페이지를 점령한 한국의 ‘Inetcop’팀, 3등은 2레벨을 최초로 통과한 역시 한국의 ‘Null@Root’로 결정됐다.

 한편 우승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9월 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있을 예정이며 이곳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해킹대회 중 시연한 기술에 대한 강연도 있을 예정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