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참고문헌과 실험실 기자재, 컴퓨터에 둘러싸여 지내는 연구원들은 자칫 연구에 몰두하느라 혼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오면 누구나 자신의 잃어버린 반쪽을 그리워하게 마련이지만 진짜 인연을 찾는 일이란 그리 만만치 않다.
이런 점에서 국내 대표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주최하는 ‘연구원 남성과 함께 하는 미팅 페스티벌’은 연구원 노총각은 물론 미혼여성들에게도 반가운 희소식이다. 9월 2일 과천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이미 전문직 남녀의 엄선된 만남을 주선한다는 소문을 듣고 참가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그룹 연구소를 비롯해 대전 연구단지, 대학연구소, 정부출연 연구소 출신의 남성 신청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여성 신청자들도 색깔이 뚜렷하다. 항공사 여승무원부터 교사, 연구원, 전문직 종사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커플 탄생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서로 탐색전만 하고 그치는 보통의 미팅과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속깊은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짝을 찾을 수 있다. 로테이션 대화 프로그램이나 자기 비전 설명하기 코너 등은 진지하게 상대방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다. 반면 커플 스킨십 게임이나 커플 센스 테스트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도 마련돼 있어 자연스럽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 기회도 충분하다.
최종 선택은 ‘사랑의 스튜디오’처럼 두사람의 마음이 일치해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놓치기 싫은 상대방이 있다면 공개 프로포즈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번 미팅은 결혼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미혼자들이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모이는 자리인 만큼 폭넓으면서도 알찬 만남이 이뤄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직 신청하지 못한 사람은 30일까지 선착순 접수가 가능하며 전화((031)223-6969) 또는 인터넷http://www.duoinfo.com으로 신청할 수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