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평가업체들이 그동안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수익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사이트 순위를 제공하며 온라인 광고 수입에 의존하던 이들 업체는 앞으로 솔루션 판매, 온라인 리서치, 웹사이트 컨설팅 등 다양한 유료화 모델을 통해 매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순위 랭킹 사이트 ‘100핫(http://www.100hot.co.kr)’으로 잘 알려진 아르파넷(대표 김귀남)은 패널 리서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을 겨냥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선보였다. 아르파넷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트의 트래픽 분석을 통한 로그 데이터와 사이트 성능 평가, 효율적 마케팅을 위한 온라인 리서치와 기업 재무정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타깃 메일 발송과 솔루션 판매사업도 새로 시작했으며 100핫 사이트에 ‘e비즈 컨설팅과 마켓’ 코너를 신설하고 사이버 기업설명회(IR) 등의 유료이벤트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르파넷은 기업 회원을 현재 200개에서 올해 안에 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한 미디어채널(대표 한광택)도 현재 운영 중인 랭키닷컴(http://www.rankey.com)에서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유료 웹마이닝과 조사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현재 SK증권·유학닷컴·해피투바이 등에 맞춤정보 형태로 로그분석과 시장조사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그동안 자체 사이트 평가 용도로 사용하던 광고 서버와 솔루션을 업데이트해 솔루션 판매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코리안클릭(대표 박진영 http://www.koreanclick.com)도 온라인에서 확보한 데이터나 조사 자료를 세분화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생성해 다양한 파생서비스와 상품을 만들고 이를 전면 유료화했다. 코리아클릭은 이를 이용하는 유료기업회원만 20여개에 이르며 기업당 연 2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정기적으로 리서치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매트릭스·클럽리치컴 등 주요 사이트 평가업체가 솔루션 판매, 컨설팅, 맞춤 보고서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귀남 아르파넷 사장은 “순위 평가 사이트는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충실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했다”며 “이제는 어느 정도 여건이 성숙했다고 판단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모델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