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남양유업·매일유업 등 주요 유가공 3사가 경영최적화를 위해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리점과 본사의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하던 3사는 대리점으로부터 확보되는 고객 정보의 통합화 및 정확한 분석을 통해 매출 신장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3사는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중역정보시스템(EIS) 등의 구축에 나서는가 하면 더 나아가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도입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그동안 주력제품이 발효제품이란 점에서 온라인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e비즈니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고객 정보의 확보와 효율적인 운영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대표 김순무 http://www.yakult.co.kr)는 CRM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중이다. 또 400여개 대리점과 본사 호스트간의 연결로 모아지는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해 영업부문 데이터마트를 올해 안에 구축하고, 이를 경영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남양유업(대표 홍원식 http://www.namyangi.com)은 최근 프런트엔드 시스템을 웹 환경으로 교체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한 후 EIS 구축을 준비 중이다.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임원진들의 경영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료 검토에 들어갔으며, 올해 안에 이를 강화해 데이터웨어하우징(DW) 구축에 관련한 기획안도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 매일유업(대표 김정완 http://www.maeil.co.kr)도 고객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마트 구축을 준비 중이다. 현재 고객 관련 정보 취합을 위한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ERP와 연동시켜 CRM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ERP 구축업체와 솔루션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