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알선 정보 무료제공에 머물러 있던 무역 e마켓플레이스들이 콘텐츠와 무역대행서비스의 요금체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e마켓사업자들은 거래알선 정보의 차별화를 통한 유료화와 함께 무역대행서비스의 요금체계를 잇따라 마련하거나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회원을 등급화하고 등급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상품별·거래 규모별로 요금을 달리하는 등 다양한 요금체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티페이지(대표 심은섭 http://www.tpage.com)는 지난 21일 ‘마이티페이지 솔루션’ 발표를 계기로 서비스 플랫폼별 요금체계를 확립했다. 티페이지의 요금체계는 국내외 타 거래알선 사이트에 등록되는 멀티포스팅 수, 해당업체의 등록상품 수, 온라인 전시회에 올린 카탈로그 수 등에 따라 각각 프리미엄·베이직·팝 등으로 등급화돼 있다.
국내외 거래알선 사이트에 자동등록되는 멀티포스팅 수는 각각 50개, 25개, 10개씩으로, 등록상품은 각각 500개, 250개, 50개로, 온라인 전시회에 올린 카탈로그는 200개, 50개, 10개로 등급을 매겼다.
이밖에도 전자교환 문서 수, 메일서비스 분량 등 총 14개 항목에 따라 등급별로 차등화된 요금체계를 확립했다. 연간 이용요금(부가세 별도)은 별도 가입 연회비 없이 프리미엄, 베이직, 팝이 각각 40만원, 20만원, 5만원으로 책정됐다.
EC21(대표 권태경 http://www.ec21.com)은 내달 ‘e트레이드 파이어니어(eTP)’ 서비스 시행에 맞춰 최근 이용요금을 확정했다. eTP는 오프라인 해외마케팅 지원이 강화된 통합무역서비스로 기존 전자 카탈로그 개념에 제품 공정 등 각종 기업·제품 자료가 부가된 ‘스토어프런트’가 중심이 돼 진행된다. 따라서 eTP의 요금 역시 스토어프런트의 등록상품 개수에 따라 차등적용된다. 등록상품이 10개인 경우는 연간 150만원(부가세 별도)이며, 20개는 180만원, 그 이상은 별도 계약에 따라 개당 4만∼5만원의 등록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EC21은 이밖에 자사 업종별 무역전문가(IS)을 통한 오프라인 무역지원 등으로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코리아8848(대표 서장택 http://kr.korea8848.net)도 오는 10월 본격적인 회원사 유치를 앞두고 내달 말까지 요금기준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일단 요금체계를 가입비·거래수수료·수출입대행료 등으로 나눈다는 원칙을 정했다. 이에 따라 연회비 개념의 가입비는 회사 규모와 제품 경쟁력 등에 따라 50만원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책정할 예정이다. 거래수수료도 제품별·거래규모별 특성에 따라 총액 기준 1∼3% 대에서 변동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수출입대행 수수료는 거래관여도에 따라 고객사와의 사전협의 후 정하게 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