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유니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중계기 수주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CDMA단말기 생산비준을 냄으로써 차이나유니콤의 상용서비스 준비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중계기는 도심 전파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통신장비로서 중국내 CDMA 이동통신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는 기재가 될 전망이다.
28일 국내 중계기 제조업체에 따르면 최근 차이나유니콤이 CDMA중계기 1차 공급제안서 제출을 마감했으며 향후 전국 30개 성 및 시별로 세부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로는 베이징 디제통신, 상하이 다탕이동통신, 다탕전신, 선전 윈하이통신, 베이징 웨이아오특신통과기, 둥팡통신, 선전 천신전자, MTI, 상하이성미전자 등을 비롯한 30여개 기업이 차이나유니콤 중계기 수주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대우전자, 기산텔레콤, KNC, 위다스, 중앙시스템, 상하이성미전자(이스텔시스템즈 중국법인) 등의 국내 전문업체들이 중국기업과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참가하고 있다. 상하이성미전자는 단독으로 입찰전에 나선 반면 대우전자-상하이 다탕이동통신, 기산텔레콤-둥팡통신, KNC-경고통신, 중앙시스템-다탕전신, 위다스-천신전자 등의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이밖에도 마이크로통신, 네오텔레콤, 단암전자통신 등의 국내기업들이 각각 중국 쥐룽, 둥팡신연과기, 시안항통그룹 등과 중계기 분야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입찰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중계기 물량과 공급일정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9만대, 1조8000억원대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