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경축사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뤄진 정부의 이번 소기업 네트워크화사업은 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IT산업 경기부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정책 및 지원은 전통산업 IT화의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주로 제조업 분야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중소기업에 집중된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전체 293만개 중소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소기업(종업원 50인 이하, 자영업자 포함)은 정보화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었다.
특히 소기업 IT화 시장의 미형성은 소기업용 IT서비스 부족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소기업의 IT화 부진과 IT업체들의 서비스 개발의욕 상실로 이어지는 시장실패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번 소기업 네트워크화사업은 산업별, 기업 규모별 균형있는 IT화 추진과 대다수 소기업의 IT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IT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진전략=정통부는 대다수 소기업, 자영업자들의 특성을 고려, 이번 소기업 네트워크화사업의 최적 수행을 위해 초기 단계부터 ASP 방식 등 네트워크화를 통한 e비즈니스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지식, 인력 등 추진역량이 부족한 소기업들이 e비즈니스 도입을 원하기만 하면 교육, 네트워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고품질의 통합 IT서비스를 제공, 원스톱으로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e비즈니스 환경을 갖춰준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소기업의 네트워크화 사업을 전통산업과 IT산업이 상호 연계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로 연결짓기 위해 앞으로 자생적 시장형성기반(50만이용자)이 마련될 때까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목되는 컨소시엄 선정=정통부의 소기업 네트워크화사업 추진에 따라 이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컨소시엄 선정이 주목을 끌게 됐다.
컨소시엄의 비중을 감안할 때 9월중 이뤄지는 이번 컨소시엄 선정절차는 IMT2000 못지 않은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는 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사업자, 포털사업자, 콘텐츠사업자, 솔루션사업자 등 e비즈니스 기반의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공모절차를 통해 선정, 해당사업을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사업자 등의 높은 인지도 및 마케팅 능력과 솔루션 업체 등 IT벤처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소기업 IT화를 위한 종합지원체제를 마련키 위한 것이다.
이번 컨소시엄 선정은 해당업체에 있어서는 당장 정부예산을 바탕으로 한 시장수요는 물론 시장 선점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어 관련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당장 정부는 선정된 컨소시엄을 통해 해당수요기업에 대한 IT교육 비용을 전액 정부에서 지원하고 IT서비스 제공을 위한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전환기술 개발비용도 한 개 기술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화된 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 보급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을 통해 초기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 교육 등에 필요한 비용을 업종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