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사이버 무역이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7월 77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중인 ‘인터넷 중소기업관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관을 통한 수출계약건이 지난해 8월 43건에서 올해 124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수출계약 금액은 지난해 2642만달러에서 올해 2119만달러로 낮아져 수출건수에 비해 수출체결이 소규모 위주로 이뤄졌음을 반영했다.
이번 조사 결과 올해 인터넷 중소기업관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제품구입 문의를 받은 업체는 전체의 57.3%인 434개였으며 이들 업체 가운데 수출이 성사된 업체는 9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및 국가별 해외 제품 구입 문의는 동남아가 23%로 가장 많았고 유럽 17.3%, 미국 15.7%, 중국 8.9%, 일본 6.0%, 호주 4.3% 순이었다. 또 국내 업체로부터 거래 제안서를 받은 업체는 55.7%인 414개, 이 가운데 거래가 직접 이뤄진 업체는 186개였다.
인터넷 중소기업관내 홈페이지 구축에 따른 경영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 이미지 제고’가 56.5%로 가장 높았고 ‘매출 증대’ 16.4%, ‘업무 효율성 제고’ 6.8% 순이었으며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부정적인 대답도 12.6%나 나왔다.
인터넷 중소기업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 41.6%, ‘보통’ 50.7%, ‘불만족’ 7.7% 순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내용별 활용 빈도는 e메일 서비스가 20.8%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관 뉴스 19.6%, 중소기업 검색 18.5%, 게시판 활용 15.8%, 해외 바이어 정보 12.6%, 바이어 알선 8.3% 순이었다.
중기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관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300개사의 홈페이지를 제작 지원하는 한편 오는 2002년까지 2만개 기업 홈페이지와 10만여개 전자상품 카달로그를 제작·수록할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