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저장기술-응용분야

저장기술의 응용분야는 크게 자기저장장치, 광저장장치, DVD, 플래시메모리 등 네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자기저장장치에는 HDD, 테이프, AV HDD, 플로피디스크, 새로운 형태의 플로피 등이 있고 광저장장치로는 CD, CD롬, CDR 및 CDRW, 광자기디스크 등이 있다. 또 DVD에는 DVD비디오, DVD롬, DVD램, DVD오디오 등이 있으며 플래시메모리가 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형 전자기기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HDD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장된 정보에 무작위로 접근해서 즉각적으로 원하는 위치를 찾아주는 데 있다. 당초 HDD는 정부기관, 군대, 은행, 보험회사 등과 같이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기관에 설치된 메인프레임에 주로 사용되었다. 아직도 대형 메인프레임이나 다기능 서버에 사용되고 있지만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다. 모든 컴퓨터는 정보의 임시 및 영구저장을 위해 디스크드라이브를 필요로 한다. HDD는 저장밀도의 증대로 건축설계, 3차원 단층 스캔 결과물의 저장 등 대량 데이터 저장에도 사용되고 있다.

 ◇테이프=자기테이프의 유일한 목적은 컴퓨터로 작성한 데이터를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오래 보존하는 데 있다. 테이프는 정보를 순차적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필요한 위치를 찾아내려면 테이프의 이곳저곳을 살펴봐야 하는 불편이 있다. 테이프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서 만들어낸 대량의 정보를 보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저장매체다. 또 테이프의 저장용량은 테이프의 숫자를 늘리면 무한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테이프는 점차 그 역할을 잃게 될 것이다.

 ◇오디오비디오(AV)HDD=AV HDD는 관련업체들이 비디오카세트 리코더를 대체할 목적으로 지난 99년에 개발한 HDD의 새로운 응용 제품이다. AV HDD는 계속적인 녹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녹화된 내용 가운데 관심있는 부분만 볼 수 있게 해준다. 또 시청자가 TV를 보다가 잠시 중단해야 할 경우가 생겼을 때 ‘중지’ 단추를 누르면 TV화면은 정지하고 AV HDD가 중단된 부분의 내용을 녹화해준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광고는 건너뛰고 본 방송 내용만 볼 수 있게 해준다. 대략 1시간 분량의 TV 프로그램을 녹화하려면 1Gb의 저장용량이 필요하다. 따라서 15∼30시간의 TV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데는 15∼30Gb의 용량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것은 현재 HDD의 평균 저장용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AV HDD는 은행이나 다른 기관에 설치돼 있는 보안 모니터나 자동차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무작위 접속과 즉각적인 정보검색이 가능해 기존의 테이프기반 보안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AV HDD에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돌아갈 때 소음이 나는 것으로 VCR처럼 조용해야 사용이 늘어날 것이다. 또 하나는 앞으로 HDTV가 나오면 용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HDTV는 1시간 프로그램에 9Gb의 저장용량이 필요하다.

 ◇플로피디스크=전통적으로 HDD는 컴퓨터의 일부분으로 디자인되었다. 따라서 데이터 파일을 착탈식으로 저장하려면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플로피디스크는 파일을 영구 보존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사용된다. 과거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는 휴대할 수 있게 돼 있었으나 현재는 컴퓨터에 내장돼 있다. 플로피디스크는 그 역할에 있어서 HDD와 자기 테이프의 중간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수십억장의 플로피디스크가 생산되고 있으나 용량이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파일을 e메일로 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플로피디스크=지난 90년대 중반에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는 휴대형 디스크 드라이브가 등장했다. 이 새로운 형태의 백업장치는 당시 저장용량이 100MB였으나 현재는 1, 2Gb로 용량이 늘어났다. 이오메가가 이 기술을 통합해 많은 컴퓨터에 자사 저장 백업장치를 탑재하도록 했다. 또 후지필름과 이메이션이 2.5Gb의 휴대형 메모리 디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콤팩트디스크(CD)=처음부터 CD의 용량은 70분짜리 음악을 녹음할 수 있는 650MB였다. 관련업계는 기존의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용량뿐 아니라 음질을 높이고 파손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 수명을 연장시켰다. 표준규격을 일찍 채택함으로

써 소비자 저변을 크게 늘렸다.

 ◇CD롬=이것은 CD와 같은 기술을 사용해 소프트웨어, 카탈로그, 매뉴얼, 백과사전, 게임, 상업용 데이터베이스 등을 배포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또 음악을 저장하는 데도 사용된다. 그러나 DVD롬이 용량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CD롬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CDR과 CDRW =CD는 태어난 지 10여년이 지난 후에야 수동형 저장시스템에서 능동적인 CDR(기록가능 CD)와 CDRW(재기록가능 CD)를 발표했다. CDR는 음악 애호가들로 하여금 자신을 위해서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포를 위해서도 녹음을 할 수 있게 해준다. CDRW는 휴대형 HDD와 경쟁을 벌이면서 컴퓨터 백업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광자기(MO)디스크=광자기디스크는 정보를 기록하거나 재작성하기 위해 레이저광과 자장이 필요하다. 대형 시스템과 라이브러리에는 몇십 테라바이트의 저장용량을 가진 배열된 광자기디스크인 ‘주크박스’가 사용되는데 주크박스의 용량은 제한이 없다. 2.5인치 디스크인 미니디스크는 광자기디스크를 소비자용으로 응용한 것이다. 미니디스크에는 디지털 음향압축 시스템이 있어서 이것이 녹음 밀도를 기존 CD시스템의 5배로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미니디스크를 처음 개발한 소니는 오는 2005년에 미니디스크의 판매가 6400만개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VD 제품=DVD 관련 제품에는 DVD비디오, DVD롬, DVD램, DVD오디오 등이 있다. DVD비디오는 MPEG2 압축 표준기술을 사용해 CD보다 6배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이것은 고품질 비디오를 한면에 2시간 13분간 저장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DVD롬은 용량이 CD롬의 4배인 2.5Gb다. DVD램은 무작위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쓰기, 읽기, 재작성이 가능한 디스크로서 단면 용량이 2.6Gb와 4.7Gb, 양면이 5.2Gb나 되는 제품이 나와 있다. DVD오디오는 선형 펄스부호변조 기술을 사용해 2개 채널 또는 6개 채널의 원음에 가장 가까운 음향을 제공할 수 있는 초 고품위 음향제품이다. 그러나 재생시간이 CD와 비슷한 74분밖에 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플래시메모리=용량이 몇백MB 되는 플래시메모리는 디지털카메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카메라에 적합하기 때문인데 HDD가 소형화 추세에 있고 광디스크드라이브의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저장장치들의 소형화가 진전됨에 따라 무게와 전력소모도 작아져 휴대형 전

자기기, 휴대전화, 위치측정장치 등으로 그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