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시장은 불황에 빠져 있으며 이러한 상태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저장밀도의 급속한 향상으로 생산시설 용량이 과잉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또 주요 수요처인 PC 산업이 가격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원인이 있다.
HDD 업계는 AV HDD가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굳히고 새로운 응용제품이 개발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HDD 수요를 흡수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형 HDD가 디지털카메라, 팜톱PC, 휴대전화, 레이저 프린터/팩스 등 기기에 적용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들은 광저장장치, 플래시메모리 및 다른 저장장치들도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들이 어떤 규모로 시장을 형성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더구나 두 개의 새로운 기술인 분자배열 읽기/쓰기와 3차원 광 저장 기술이 HDD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 기술 개발업체들은 매우 가까운 장래에 HDD보다 몇 배 높은 저장밀도의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HDD기술 시장의 성장을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광저장기술 업계는 DVD의 상용화가 가전시장의 침체를 회복시키고 PC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적어도 당분간은 실현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CDRW/DVD롬의 복합기가 시장을 어느 정도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오는 2005년 또는 그 이후까지도 DVD램의 판매가 CDR/CDRW의 그것을 추월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언제부터 DVD의 추가적인 저장용량을 필요로 할지 그리고 언제 DVD포럼이 DVDRW의 통일표준을 채택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광자기기술 업체들이 플래시메모리와 경쟁할 수 있는 소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CDRW기술도 플로피디스크와 비슷한 가격으로 PC의 주요 백업장치가 될 것을 노리고 있다. 현재 주로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는 앞으로 몇년 동안 2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 용량도 HDD의 용량 성장속도보다는 낮지만 18개월마다 두배씩 늘어나고 있다.
CD 및 DVD기기를 제외한 세계 저장기술시장 규모는 오는 2009년 1000억 달러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