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01]인터뷰-이종덕 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

“IMID는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 발전할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출범하면서 초대 학회장으로 취임, 디스플레이 연구의 중심에서 산학연 합동연구를 이끌고 있는 이종덕 서울대 교수는 이제 첫 발걸음을 떼는 IMID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정보디스플레이학회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이를 교류하고 널리 알리는 장이 부족했다”며 “IMID의 개최는 국내외의 우수한 연구결과를 접목시킴으로써 국내 디스플레이 연구수준이 한 단계 올라서는 시발점이 됨과 동시에 디스플레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 연구는 학문적 위상의 제고라는 점 외에도 실전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전시회를 함께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기초학문을 활발히 산업에 적용시킴으로써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교수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고 첫번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와 인원들이 참여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해외 참여가 부족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 세계 디스플레이 제품의 40% 가량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학술대회 및 전시회에 해외의 관심이 없을리는 없다”며 “첫 행사를 훌륭히 치러내면 내년부터는 해외 참여규모가 올해보다 몇배는 커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행사준비중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이 교수는 “참가할 업체와 학계 인사들에 대한 DB구축이 거의 안 돼 있기 때문에 개개인을 일일이 접촉해야 했던 점”이라며 “올해의 노력들이 내년의 완벽한 행사개최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실무진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교수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되는 논문이 양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와 있다며 앞으로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을 이끌어 나갈 학생들이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PDP 및 유기EL의 특별 세션을 눈여겨 보라고 당부했다.

 “첫번째 행사이므로 여러가지 면에서 미진한 점이 드러날 수 있지만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고 다함께 힘을 합쳐 개선해 나가자”는 이 교수는 “산업이 어려울수록 움츠러들지 말고 이런 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서로 활발하게 교류하고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에 초대학회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질 예정인 이 교수는 끝으로 “남은기간 동안 마무리를 잘해서 후임자가 학회를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떠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남겼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