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디스플레이대상 심사평
-IMID2001 디스플레이대상 포상위원회 이종덕 위원장
디스플레이대상 원년인 올해는 산업기술상에 응모한 작품이 6개였는데 3개는 디스플레이 모듈(LCD 2개, 유기EL 1개)이었고 1개가 전도성 폴리이며 두 개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관한 것이었다. 3가지 모듈 모두 창의성이 있고 생산성에도 훌륭하게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대상은 해상도와 휘도에서 세계 최상인 8.4인치 풀 컬러 능동형 유기EL을 개발한 정호균 박사(삼성SDI)에게 돌아갔고, 우수상은 노즐형 분사장치를 독자개발해 대형 유리기판에 감광막을 균일하게 도포하는 인 라인 코터를 개발한 최장섭 공장장(한국DNS)에게 수여하게 됐다. 석준형 박사(삼성전자)가 개발한 24인치 와이드 UXGA TFT LCD 기술은 독창성과 파급효과에 있어 세계적인 업적이었으나 이미 큰 상을 받은 바 있어 제외돼 아쉬웠다.
기초원천기술상부문에서는 발표될 논문 230여편 가운데 심사기준에 따라 채점해 LCD·LC·CRT·PDP·EL연구회에서 추천한 논문 12편을 다시 재평가해 PDP에서 에너지 회수효율 및 전압파형의 특성을 향상시킨 황기웅 교수(서울대)가 대상을, 고체의 상분리를 이용해 액정의 배향을 제어하는 기술로 세트엔드라 쿠마 교수(미국 켄트대학)가 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가운데 건국대 김용배 교수가 제출한 논문 내용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액정에 관한 것으로 대상에 손색이 없는 연구 결과였으나 학회 부회장으로서 본상의 포상위원이기 때문에 본인이 사양하신 것은 여운이 남는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11년 전 디스플레이산업을 위해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을 처음으로 만들고 조합장을 역임해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의 초석을 만드신 김정배 전 삼성SDI 사장이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전반적으로 이번 수상작들은 창조적이고 생산에 직접 응용해 큰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었기에 보람을 느낀다. 특히 기술상 4개 부문 가운데 3개 부문이 G7 연구개발 결과인 것을 보고 우리가 투자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나머지 하나인 기초원천기술 우수상 작품으로 외국 논문을 선택, IMID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스플레이대상 심사평
-김해강 포상위원(신화오플라 사장)
IMID 원년에 제정된 디스플레이대상도 원년으로서 대상의 시상 원칙과 운영의 틀을 장기적 안목에서 확립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진행한 어려운 과정이었다.
질적인 면에서 금번 결정된 수상 대상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내용을 갖췄는데 포상위원회와 부문별 심사위원들은 최선을 다해 개개 논문과 작품들을 수차에 걸쳐 압축했다.
최종심사에서 대상 결정은 백중한 경쟁으로서 삼성전자의 출품작과 건국대 김용배 교수 제출 논문이 탈락된 것은-전자의 경우 총리상 수상, 후자의 경우 포상위원 당사자로서 본인 사양-안타까운 결과였다.
앞으로 본상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제안한다면 첫째 출품 대상자에 대한 홍보 강화로 참여 확대와 심사지침의 보다 상세한 보완이 필요하고, 둘째 미비한 여건 하에 창의적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장비·부품재료 중소업체에도 수상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를 통해 본상이 참여와 경쟁의 과정에서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대상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심사 전과정에 걸쳐 본상의 제정과 심사에 참여한 전자신문사 여러분의 사심없는 헌신적 노력과 포상위원장인 이종덕 KIDS 회장님의 희생적인 열정
과 지도력은 감명깊은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