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발광디스플레이(FED)는 기존 CRT의 장점을 갖고 있으며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직경의 전자총이 수백만개 모여 구성되는 평판형 디스플레이다. 개발역사가 오래됐지만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연구를 통해 상용화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다.
I·Ⅱ·Ⅲ 총 3개의 섹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 FED 분야에는 초청논문 5편을 포함해 구두로 12편, 포스터로 16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특기할 점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전자방출원의 개발과 FED용 저전압 형광체 개발에 대한 발표가 많다는 점이다.
FED의 심장에 해당하는 전자방출원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는 튜브의 직경이 수 나노미터에서 수십 나노미터며 탄소층이 튜브형태로 말린 1차원적 형상을 하고 있는 새로운 물질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전자방출 특성이 기존의 Mo, 다이아몬드 박막이나 비정질 탄소에 비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전기전도도 및 열전도도가 매우 우수하다. 또 구조에 따라 도체와 반도체가 되는 특성과 강한 기계적 특성을 갖고 있어 산업적 응용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이 중 FED용 전자방출원은 상용화 구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도 FED 응용을 위한 탄소나노튜브의 특성 연구와 저온성장 및 탄소나노튜브의 형상 제어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발표된다.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은 탄소나노튜브를 전자방출원으로 사용한 3극관형태의 FED를 저가격공정인 스크린프린팅법을 이용해 제작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전압용 형광체 분야에서는 기존의 황화물 대신에 산화물을 모재로 사용해 다양한 불순물을 도핑하는 방식으로 성능향상을 꾀한 새로운 형광체 개발에 대한 발표가 주를 이룬다.
초청논문에서는 최근의 FED 개발동향 분석과 전망, FED 상용화에 있어서의 신뢰도 문제, TFT와 FED를 결합한 FED 어레이의 개발 및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3극관형태의 저가격 FED 개발에 관한 연구결과가 주제로 등장하며 새로운 전자방출원에 대한 논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