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분야와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산업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는 부품·소재 분야에서는 구두발표 9편과 포스터 14편 등 총 23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특히 브라운관 시절을 지나 LCD, PDP,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옮겨가면서부터는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재료 및 소재가 제품의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부품·소재 연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현재 FPD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CD 및 PDP와 관련된 부품·소재에 대한 연구 내용이 많은데 최근 상업화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PDP분야에서는 효율개선을 통한 양산성 확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미 거대 산업으로 자리잡은 LCD분야에서는 생산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 내용 발표가 많다.
액정에 관한 연구논문은 국내외에서 모두 30편에 이른다.
연구논문은 상용화 시점별로 나눌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10년 후에나 제품화될 수 있는 장기적인 연구분야, 5년 내에 제품화할 가능성이 있는 중기적인 연구분야, 그리고 2∼3년 내에 제품화해야 하는 단기적인 연구분야와 현 시점에서 제품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구분야 등이다.
장기적인 연구분야에선 기존의 유리기판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플라스틱 기판에 대한 연구가 많다. 플라스틱은 공간의 슬림화와 이동의 편리성에 걸맞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논문은 주로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집중됐다. 특히 정보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대응하기 위해 ‘빛을 이용한 소자(광소자)’와 관련한 논문이 많은 게 두드러진다.
액정과 폴리머를 혼합, 상분리해 마이크로 렌즈를 제작할 수 있는 논문이 발표되는데 이러한 기술은 3차원 영상과 접목하는 중요한 연구다.
중단기적인 연구분야에선 고속응답과 같이 액정디스플레이에서 동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 많이 발표된다. 고속응답을 실현하려면 액정을 독립적으로 배열하는 강유전성 액정을 적용하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그런데 강유전성 액정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직 보완할 게 많아 기존의 공정을 이용하면서 고속응답을 실현하기 위한 모색들이 활발하다. 이 점에서 네마틱 액정을 적용한 연구논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국대 김용배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물질이 바로 네마틱 액정으로 응답속도를 종전보다 5∼10배 개선한다. 많은 기업들이 이 물질을 제품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기적이고 또한 지속적으로 연구돼야 할 연구분야로는 기존의 제품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과 지속된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숙제인 배향 문제다. 이번 IMID2001에 나오는 액정 관련 논문들은 장기, 중기, 단기, 그리고 현재 연구분야에 관련된 핵심기술들을 고르게 망라했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액정디스플레이가 평판디스플레이의 주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 위한 기폭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연구논문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접합 저항 및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LCD 구동 소자를 유리 기판 상에 직접 마운팅하는 COG 기법용 저온 솔더 개발과 전계 인가된 액정의 텍스처 등에 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PDP분야에서는 경북대 박이순 교수, 화학연구소 박희동 박사 등이 주축으로 국내 발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PDP의 발광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형광체의 효율개선 연구 결과도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또 형광체의 제조 공정, 제조시의 첨가하는 플럭스 등의 재료, 도핑 원소의 종
류와 함량차이가 형광체의 발광 효율에 미치는 영향에 관련해 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되며 초청연사에 의해 PDP 후면판 격벽에 감광성 페이스트를 이용해 도포하는 공정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이밖에 PDP 후면판 격벽을 효율적으로 제조하는 방법, 전면판 투명 무연 유전체의 특성, Ag 금속 전극의 소결과 유전체층의 반응에 의한 문제점, 기존 ITO 투명 전극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재료, MgO층의 2차 전자 방출계수에 영향을 미
치는 첨가 원소의 영향과 관련된 연구 내용들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