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만원 진입실패에도 긍정적 평가

  

 삼성전자가 번번이 종가기준으로 20만원대 진입에 실패하고 있지만 주가와 관련한 주변 여건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속에 지난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장중 20만원 고지에 올랐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20만원대에 올라서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이전의 상황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8일 최근 업계에서 나돌고 있는 일본 도시바와 독일 인피니온간의 반도체 사업제휴 또는 합작설로 인해 오히려 삼성전자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시바와 인피니온은 D램 제조공정이 같기 때문에 연구개발(R&D)부문 등에서 시너지효과가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화학적 결합의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난제가 있을 것”이라며 “양사간의 합작이 이뤄진다 해도 D램사업 생존의 제1순위인 원가개선에는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경쟁력 강화에 나섬으로써 반사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펜티엄4 가격의 인하와 새로운 윈도XP의 출시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공급측면에서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3월과 같은 단기적인 반등국면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분기기준으로 최저치를 보일 것이지만 9월부터 4분기에 대해 포커스를 맞춘 투자가 필요하다”며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000원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20만원대에서의 차익실현보다는 매수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