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실패사례만을 골라 원인을 분석, 유사연구사업의 실패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연구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과학기술부는 28일 오후 김영환 장관 주재로 관련전문가를 초청, 국내외 실패사례 연구현황과 향후 국내 실패사례연구 활성화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연구개발 실패사례를 조사·분석, 유사실패의 재발을 방지하고 새로운 지식창출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실패사례 조사 및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에따라 올해 우선 연구가 종료된 선도기술개발사업(G7) 과제를 대상으로 실패사례연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이를 다른 연구개발사업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환 과기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위기와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특히 연구개발에 있어 실패는 연구활동의 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실패가 개인능력 판단 기준이 되고 주위의 좋지 않은 눈총이 두려워 이를 감추려 하기 때문에 도전과 모험정신이 필요한 신기술 창조에는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실정을 감안, 실패한 과제에 대해서도 실패원인 분석이 끝날 때까지 처벌을 유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재도전 기회도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에따라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실패사례연구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올해중으로 실패사례연구팀을 구성,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대형 연구개발사업의 시대를 연 G7사업 과제 가운데 이미 연구가 종료된 과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그 성과를 감안해 연구대상사업의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특히 실패사례 연구결과는 DB화해 국가연구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유사실패를 방지하고 신지식 창조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