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격, 인도에만 특혜 가능한가?

이것은 지난 두 달간 IT산업 관계자들 사이에 은밀히 논의된 주제이다.

현재 정부가 다시금 하드웨어 산업에 대한 난제를 숙고하고 있는 가운데, 아찜 프렘지 회장은 IT부와의 연계하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그 방안이란, 인도 정부는 CPU, 오퍼레이팅 시스템, 저장 장치의 해외 제조업체에게 직접 가격인하 제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량구입"을 전제로 하더라도, 다국적 기업들이 과연 인도에만 가격인하의 특혜를 베풀 것인가라는 미지수이다.

좀 더 저가로 제조된 PC를 수입한다면, 인도에서 더 값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따라서 인도인들은 PC 가격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므로 가격 인하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지방 도시의 경우 초보용 컴퓨터 가격이 632달러로 부담스럼울 수 있지만, 가격을 인하하여 수요가 늘어나면 날수록 인도의 PC 혁명은 앞당겨 질 것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현재 인도인들은 최신 모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의 가격 특혜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해외 제조 업체들에게 주지시킨다면 가격 특혜요구에 응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과연 다국적 기업들이 이 새로운 제안에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이나, 이러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서는 인도에 하드웨어 보급을 확산할 다른 방도가 없음을 그들도 알 것이다.

인도에 하드웨어 보급을 위한 이러한 시도가 지연된 이유는 인도 국내 시장의 여건이 국제적 플랜트를 수용할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듯 시장 규모 자체가 작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하드웨어 수요 자체가 적었을 뿐 아니라 그 어떤 해외 업체도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악순환이 지속된 것이다.

물론 높은 수입관세도 또 다른 장애요소였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IT 동의서에 의해 2003년부터 하드웨어 수입 면세 또는 세금 인하 정책이 실행되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다.

물론 그동안 하드웨어 제조와 관계있는 일부 기업들은 교육문제와 연관지어 각 학교에 컴퓨터 보급문제를 거론하면서 시장을 키워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인도의 PC보급률이 1000명 당 6명 즉 10억 인구중 PC 보유자가 6백만명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2000-01)에만 PC 판매 성장률은 30%를 기록했다.

지난 해 컴퓨터 실제 판매액은 180만 달러였고, 최근 하드웨어 제조업자들의 저 성장 탈피를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시장정세가 어느 정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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