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유럽시장 공략 `박차`

 국내 게임업체들이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ECTS(European Computer Trading Show)’에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타그램·어뮤즈월드·컴투스 등 국내 27개 게임업체들은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영국에서 열리는 ECTS에 참가,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블리자드 등 세계적인 게임 개발 및 유통사들이 참가하며 국내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1억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수출상담과는 별도로 기술제휴 및 현지지사 설립 등을 타진하게 된다.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성제환)는 이를 위해 22개 게임업체가 참가하는 한국 공동관을 마련, 게임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개발사 시멘텍(대표 최영석)은 그래픽 머드게임 ‘헬브레스’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헬브레스는 기존 온라인 머드게임의 단점인 단조로운 그래픽의 한계를 극복한 게임으로 유럽 게이머들에게 국내 온라인게임 기술의 수준을 한껏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잼겜(대표 성규영)은 PC와 휴대폰을 이용해 생명체의 육성 및 통신교환 등이 가능한 생명 시뮬레이션 게임 ‘포노월드’로 유럽 바이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케이드게임업체 마이크로로보트(대표 김경근)는 미니경기장에서 2명의 로봇이 축구대결을 하는 ‘로봇축구게임기’를 발표한다. 유럽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각별해 높은 상담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밖에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클 장)는 5명의 전사가 펼치는 액션과 모험의 팬터지풍 RPG PC게임 ‘페이트’를 선보이는 등 22개 업체들이 한국공동관을 통해 유럽시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판타그램(대표 이상윤)·게임박스(대표 김범)·이소프넷(대표 민홍기)·지스텍(대표 허건행)·에스디엔터넷(대표 조상현) 등은 게임지원센터와 별도로 독립부스를 마련, 현지공략에 나선다.

 올해로 3번째 참가하는 판타그램의 이상윤 사장은 “그동안 유럽업체들과 상담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3000만달러 정도의 수출상담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지원센터 해외사업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온라인·모바일게임들이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상당수 게임업체들이 수출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소 8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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