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영국의 디지털 콘텐츠 분야 교류협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영국이 음반·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강국임을 감안해 내년에 유럽에 설치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유럽사무소를 영국에 두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진흥원은 영국문화원과 대사관이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상담을 벌일 경우 국내업체들의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영국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 전담기구 브리티시카운슬(British Council)과 공동으로 국내업체가 영국으로 진출할 때 현지 시장자료나 현지업체의 신용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정현 사무국장은 “유럽연합(EU)이 단일시장화되면서 디지털 콘텐츠 수출을 위한 유럽 거점 마련이 시급하다”며“특히 우리나라와 협력모색에 적극적인 영국과의 긴밀한 모색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대사관과 문화원은 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열린 ‘디지털 콘텐츠 프로모션 2001’ 행사에 별도 부스 형태로 참가, 양국간 콘텐츠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또 행사기간중 브리티시카운슬 산하 디지털 콘텐츠 부문(creative Indurstry unit) 총괄책임자인 앤드루 시니어가 방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와 주요 콘텐츠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포괄적인 업무협의 방안을 논의했다.
<인터뷰>
―영국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현황은.
▲ 지난 97년부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영국 디지털 콘텐츠 시장규모는 지난해 이미 100억파운드를 넘어섰으며 이 분야 종사자만 무려 150만명에 이를 만큼 급팽창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음악과 소프트웨어가 가장 발전된 분야이며 유럽에서 각각 1위와 3위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한국의 강점은 무엇이고 양국간 협력분야는.
▲우선 폭 넓은 인터넷 보급을 바탕으로 발전한 한 온라인게임 분야가 가장 눈에 띄며 영화·뮤직비디오를 비롯한 영상산업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물론 양국간 협력분야는 이처럼 경쟁력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다.
―국내 콘텐츠산업에 대한 소감은.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기반이 이렇게 넓을 줄 몰랐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영국은 그동안 교류가 사실상 전무했던 양국간 디지털 콘텐츠 분야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