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9월 수상작-멀티콘텐츠 부문

◆조이넷-열혈강호

 엠조이넷의 열혈강호는 200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 원작만화의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채택한 WAP기반의 롤플레잉게임이다.

 이 게임은 무공을 연마하고 문파를 형성할 수 있는 시나리오 모드와 게임에 접속한 다른 게이머들과 문파간 또는 개인간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온라인모드로 구성돼 있다. 또 게임플레이 중 서로 채팅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기존의 모바일무협게임이 버튼 하나만을 사용한 단순 공격·방어 명령을 수행하는 데 반해 이 게임은 휴대폰 버튼 조작을 조합해 여러가지 공격방법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가서비스로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와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바탕화면도 제공하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011 엔탑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25일만에 1만명의 회원과 누적히트수 300만을 돌파했으며 유료화 이후에도 하루평균 히트수 35만회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KTF를 통해서도 서비스되고 있다.

◆인터뷰

 SK신세기통신과 KTF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열혈강호는 최근 월 히트수가 2000만회를 넘어서며 이용자들의 게임사용료와 이동통신사를 통해 지급받는 보조금을 합해 월 매출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규모면에서는 크지 않은 액수지만 모바일게임분야에서 보자면 성공작이라 할 수 있다.

 강신혁 사장은 “열혈강호의 성공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모바일게임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분야보다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의 수익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지만 무선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이런 인식을 극복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또 매출에 한계가 있는 패키지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이용자수와 히트수에 따라 수익이 배당되는 만큼 향후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은 경쟁이 만만치 않은 분야다. 현재 각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해 100개가 넘는 게임이 제공되고 있는데서 보듯 참여업체수가 워낙 많다.

 강 사장은 “휴대폰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과 다양한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모바일게임분야 선두업체로 자리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혈강호의 인기 비결은.

 ▲우선 열혈강호가 만화로 워낙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게임을 휴대폰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사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미니맵 등을 이용해 PC에서나 가능한 RPG게임을 휴대폰에서도 무리없이 할 수 있도록 했고 이미지 역시 뛰어나다고 자신한다.

 ―향후 계획은.

 ▲현재 WAP기반의 모바일 열혈강호를 오는 10월께는 버추얼머신(VM) 기반으로 개발, 서비스할 예정이다. VM은 메뉴 구성이나 실시간 접속 등 무선인터넷환경의 구애를 덜 받기 때문에 개발이 용이하고 기간 역시 단축시킬 수 있다. 또 사용자간 커뮤니티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계획은.

 ▲대만이나 중국·미국 등과 서비스 제공을 협상중이고 대만의 경우 이미 MOU단계다. 현재 일본 외에는 한국이 가장 큰 시장으로 해외진출을 통해 당장 큰 성과를 얻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휴대폰 저변 확대를 위해 젊은 층을 많이 공략하고 있고 중국의 성장가능성도 큰 만큼 미리 진출해 얻을 수 있는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