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롬 드라이브 가격이 다음달을 기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광저장장치 업체들이 곧 12배속 DVD롬 드라이브 국내 판매를 중단하고 16배속 DVD롬 드라이브로 주력 제품을 전환함에 따라 DVD롬 드라이브의 가격이 최소 2만∼3만원 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12배속 DVD롬 드라이브의 경우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는 데 비해 16배속 DVD롬은 9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12배속 DVD롬의 유통판매를 중단했으며 PC업체에만 12배속 제품을 판매중이다. LG전자도 다음달부터 12배속 DVD의 유통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더욱이 DVD롬 드라이브 시장이 예상과 달리 전년보다 줄어들 조짐을 보이는 등 전세계적인 수요감소로 기존 제품의 가격 상승까지도 점쳐지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DVD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어 부품업체와의 가격인하협상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다른 광저장장치와는 달리 가격 반등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DVD와 달리 CDRW 제품은 시장 확대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연내에 DVD롬 드라이브와 CDRW제품과의 가격 역전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고가 광저장장치 시장은 CDRW와 DVD, CDRW 기능을 결합한 콤보시장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