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유관기관 e비즈사업 적극 추진 "사양산업 오명 씻는다"

 사양산업으로 취급되던 섬유산업 유관기관들이 기관 홈페이지를 통합관리하는가 하면 기업포털시스템 구축 등 활발한 e비즈니스를 전개, 중흥을 꾀하고 있다.

 한국화섬협회(회장 이원호)는 27일 기존 영문 홈페이지와 PC통신 유니텔 홈페이지를 통합, 국·영문 웹사이트(http://www.kcfa.or.kr)를 신규 개설했다.

 협회는 이를 통해 그동안 회원사에만 공개되던 화섬 관련 정보와 각종 통계자료를 일반인에게도 확대 공개하고, 화섬수급·무역동향·시장정보 등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를 신속하게 소개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협회 내 15개 회원사 대부분이 워크아웃·화의·법정관리 등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는 상태이나 e비즈니스 확대 및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구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김운렴 http://www.kaia.or.kr)는 지난 6월 섬유수출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기업포털(EIP:Enterprise Information Portal)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의산협은 이를 통해 수출승인·수출허가증(VISA) 발급서비스 등을 자동화해 회원사가 직접 협회를 방문하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 회원사는 섬유쿼터 및 국별·품목별 수출입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부터 회원사 관리를 위한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수출승인서비스·정보 DB콘텐츠·내부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등을 웹사이트에서 통합·구축하는 작업을 수행해온 의산협은 EIP를 통한 수출 활성화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산업자원부 섬유 B2B 시범사업자인 섬산연(회장 박성철 http://www.kofoti.or.kr) 역시 현재 의류와 직물 분야로 나눠 실제 거래모델 확립에 초점을 맞춘 1차 시범사업을 내달 말 완료한다.

 이를 위해 섬산연은 선도의류기업과 중견수출전문 직물업체를 중심으로 시범사업 참여업체를 확대하는 한편 최근에는 B2B사업과는 별도로 산업용 특수섬유업체와 제품에 관한 DB 구축사업도 전개 중이다.

 섬산연 최문창 과장은 “낙후산업으로 인식되던 섬유류의 지난해 품목별 무역수지 흑자가 단일품목 중 가장 많은 132억달러로 반도체(61억달러) 등 이른바 첨단산업을 크게 앞질렀다”며 “소규모 영세업체 위주인 섬유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한 e비즈니스 접목 시도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