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편의성을 적극 알려라.’
그동안 경제적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던 e마켓플레이스들의 마케팅 활동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비넷·재드클럽닷컴·닥터연세 등 신규 e마켓들은 오프라인기업의 구매 실무진들이 기존 거래 활동과 다르지 않게 온라인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편의성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경제적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으로 CEO의 마인드 변화에 큰 성공은 거뒀으나 실질적으로 물건을 구매해야만 하는 구매 실무자들이 여전히 e마켓 활용이 어렵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e마켓 참여를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을 잘 몰라도 e마켓에서 충분히 구매업무를 볼 수 있다는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것이 신규 e마켓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8월 초 서비스를 개시한 설비자재 e마켓인 설비넷(대표 홍평우 http://www.sulbi.net)은 주요 구매 담당자의 취향에 맞춰 당분간 경매나 역경매를 지양하고, 과거의 구매 이력을 디지털화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솔루션에 맞춰 고객의 프로세스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프로세스에 따라 솔루션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이씨현시스템이 지난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재드클럽닷컴(대표 차현배 http://www.jadclub.com)은 제이씨현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약 840여개의 대리점 등이 온라인으로 주문하자마자 실시간으로 공급 가능 여부가 점검되고, 수배송 등에 관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어 업무의 편의성이 최대한 고려됐다는 점을 구매 담당자에게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말 서비스 개시 예정인 의료 e마켓 닥터연세(대표 김직호 http://www.dryonsei.com)도 구매 담당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하기 위해 현재 연세의료원 물품구매과 담당자를 시스템 개발에 참여시키고 있다. 또 대한병원협회의 협조를 얻어 각 병원의 구매 담당자로부터 인터페이스에 대한 편의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받아 초기설계부터 손쉽게 만들 예정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