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판매된 것은 PC 보급률이 높아진 2∼3년 전부터다. 그동안 디지털카메라는 파일로 저장해 별도의 사진 스캔 없이도 PC에 저장하거나 e메일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과 필름 카메라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판매가 저조했다. 그러나 최근 30만원대의 100만화소급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속속 시판되고 일반 카메라와 비슷한 화질의 200만∼300만화소대 카메라 역시 가격이 인하되면서 디지털카메라 바람이 불고 있다.
혼수 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디지털카메라는 이제 중요한 혼수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필름 역할을 하는 화소수와 크기에 따라 가격과 급수가 정해지는데 화소수가 많을수록 더 정확한 색 표현과 높은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용으로는 100만화소급을 많이 찾고 필름 수준의 화질을 원할 때는 200만∼300만화소를, 전문가용일 경우에는 300만화소급 이상을 찾는 추세다.
디지털카메라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원인은 다양한 기능 때문이다. 번거로운 필름 현상이나 인화 과정 없이 영상을 바로 디지털데이터화하기 때문에 PC로 바로 보거나 저장·편집해 전자앨범을 꾸밀 수 있다. 또한 사진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인터넷이나 e메일로 직접 전송할 수도 있다.
가격은 해상도에 따라 100만화소급은 20만∼50만원대고, 200만화소급은 50만∼100만원대, 300만화소는 70만∼140만대다. 또한 전문가용 400만화소 이상은 200만원을 넘는 등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할 때는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액정화면(LCD)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액정이 없으면 가격은 저렴하지만 불편하다. 하지만 LCD가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1∼2시간만 사용해도 배터리가 금방 닳기 때문에 저장시간과 배터리 충전 여부도 살펴야 한다.
◇삼성테크윈 ‘Digimax 210SE’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 http://www.samsungtechwin.com/kr)은 최고의 광학기술로 만든 국내 최초의 210만화소 디지털카메라를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광학 3배줌(필름 카메라 환산 기준 38∼115㎜) 외에 디지털 2배줌 기능이 추가돼 있으며 휴대가 간편한 콤팩트 타입의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영상처리 속도의 획기적인 향상으로 초당 2장의 연속촬영이 가능하며 USB포트를 통한 고속영상전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영상 기록 및 재생이 가능하며 광학파인더 및 1.8인치 TFT LCD 장착으로 사용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가격은 60만원이다.
◇캐논 ‘IXUS V ’
LG상사(대표 이수호 http://www.lgcamera.com)가 국내에 독점수입 판매 중인 일본 캐논사의 초소형 디지털카메라 ‘익서스 브이(IXUS V)’가 8월 한 달 동안에만 1000대 이상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익서스 브이는 수동과 자동을 넘나드는 폭넓은 조절 기능을 담고 있어 초보자에서 마니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중평. 익서스 브이는 부드럽게 곡선 처리된 매끈한 금속 보디, 원색계 필터를 통한 선명한 색 재현, 인공지능 자동초점 기능으로 얻는 또렷한 영상, MPEG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소비자들의 바람을 속속들이 배려하고 있다. 익서스 브이는 211만화소급 2.7분의 1인치 CCD를 디지털센서로 사용하고 광학 2배줌·디지털 2.5배줌 렌즈와 1.5인치 LCD를 제공한다.
◇코닥 ‘DX 3600’
한국코닥(대표 강동성)이 지난 7월 중순 출시한 23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DX 3600’은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휴대폰 충전기와 비슷한 도크 시스템이 적용된 이 제품은 촬영 후 도크에 꽂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사진 파일을 PC로 전송·분류할 뿐 아니라 동시에 충전까지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캠코더처럼 비싸지도 않고 휴대도 간편하기 때문에 신혼여행지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즉석에서 노래나 사랑의 맹세를 녹음할 수도 있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스틸사진과 동영상 및 음성으로 멀티미디어 앨범을 제작하기도 좋을 듯. 가격은 50만원대 초반.
◇후지필름 ‘FinePix6800Z’
후지필름(대표 남정식 http://www.fujifilm.co.kr)은 지난해 발매한 ‘FinePix4700Z’ ‘FinePix4900Z’ 등의 모델에 탑재해 고화질로 호평받은 ‘슈퍼 CCD 허니컴’을 채용한 ‘FinePix6800Z’를 내놨다. 기록 화소수 최대 603만화소의 초고화질을 실현하고 있는 이 제품은 6.6배줌(1280×960픽셀 기록시 광학식 줌과 디지털 줌의 합계 배율), 연속 5프레임의 고속연사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음성이 포함된 동영상 촬영 기능과 새로운 음성 리코딩 기능이나 음성 메모 기능, PC카메라 기능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했다. FinePix6800Z는 이런 기능을 포르셰 디자인에 의한 초소형·초박형·초경량의 멋진 보디에 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C-700 Ultra Zoom’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http://www.olympus.co.kr)은 예비 신부를 겨냥해 ‘C-700 울트라 줌(Ultra Zoom)’을 내놓고 있다. C-700 울트라 줌은 폭 10㎝에 높이 7㎝로(폭 107.5㎜× 높이 76㎜×길이 77.5㎜, 돌기부 비포함) 광학 10배줌을 장착하면서도 기존 10배줌 카메라에 비해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다. 또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를 만족시키는 자동·수동 기능을 지니고 있어 카메라 전문가와 초보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2.7배줌의 채용으로 광학줌과 디지털줌을 함께 사용하면 1000㎜(35㎜ 필름으로 환산)에 해당하는 27배줌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넓은 풍경과 근접하기 어려운 물체도 쉽게 포착할 수 있어 신혼여행시 원하는 그림을 담을 수 있다. 가격은 78만5000원이다.
◇소니코리아 ‘DSC-S85’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 http://www.sony.co.kr)는 디지털카메라 사이버샷 시리즈의 최상위 기종으로 총화소수 413만화소 CCD를 탑재한 ‘DSC-S85’를 내놨다.
DSC-S85는 1.8분의 1인치의 총화소수 413만화소(유효 398만화소) 슈퍼 해드(Super HAD) CCD를 탑재해 고정밀 스틸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스태미너 성능을 강화해 3시간 연속촬영과 최대 연속촬영 3000장이 가능하다. 칼 자이즈 광학 3배줌 렌즈를 탑재했으며, 연속촬영이 가능한 오토 브래킷 기능(단계노출촬영 기능)을 탑재해 밝은 사진 1컷과 어두운 사진 1컷씩 자동촬영이 가능하고 역광을 살린 작품의 촬영에 편리하다.
이밖에 CCD로부터의 정보를 남기지 않고 모두 디지털 신호화해 지금까지 기록할 수 없던 백색이나 머리카락 같은 미묘한 부분까지 선명히 묘사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