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커피머신시장 경쟁격화

 진한 커피인 에스프레소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스타벅스의 국내시장 진출이 성공을 거둔 이후 원두커피 전문업체인 후스와 식품·섬유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양사 등이 커피관련 사업에 속속 나서면서 이들 신규시장을 겨냥한 미래통상 등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수입업체들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란 일반 커피메이커와 달리 9기압의 고압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 진한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전문적인 기계로 올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0% 가량 성장한 15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후스(대표 이재후 http://www.beans.co.kr)는 최근 이탈리아 라스칼라사와 손잡고 기존 제품들에 비해 20% 가량 저렴한 에스프레소 머신(모델명 카르멘)을 선보인다.

 후스는 커피를 뽑는 추출구가 한 개인 1그룹에서 네 개의 추출구를 지닌 4그룹에 이르기까지 모두 8종류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제품을 구입하는 커피체인점에 대해선 1년간 무상보증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삼양사(대표 김윤 http://www.samsang.co.kr)도 지난해 4월 믹스&베이커 브랜드로 홈베이킹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지난달 31일 오픈한 현대백화점 미아점을 시작으로 커피로스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양사는 그동안 ‘하와이안코너’라는 원두커피를 수입·유통시켜 왔으나 커피머신 기계를 확보하고 원두를 직접 로스팅한 뒤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의 ‘가기아’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미래통상의 경우 최근 에스프레소 머신가격을 종전대비 30% 가량 낮은 45만원대로 조정하고 소형 커피전문점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성일 에스프레소코리아 실장은 “에스프레소 커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업체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0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앞으로의 시장성장성을 겨냥, 원두커피 업체 또는 식품관련 기업들이 이탈리아식 커피머신 사업에 잇따라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