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과 아이즈비전 홈쇼핑 컨소시엄이 통합해 탄생한 우리홈쇼핑(대표 조창화)은 전국 중소기업 110개사로 구성된 자본금 400억원 규모의 신규 홈쇼핑 프로그램공급업자(PP)다.
주요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인 경방과 아이즈비전이 각각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아건설·행남자기·KCC정보통신 등이 각각 10%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전체 지분의 56%가 지방 중소제조업체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부산방송·청주방송·월드와이드넷 등 방송사, 전국 19개 SO, 서원유통·아람마트 등이 고루 참여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위성방송 PP 선정에서 탈락한 만큼 케이블TV방송국(SO)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위성방송 홈쇼핑 채널을 신청한 5개 사업자 중 유일하게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 지분참여하지 않은 우리홈쇼핑은 일찌감치 SO와의 유대관계 강화에 주력해왔다.
9월 15일 시험방송을 개시할 예정인 우리홈쇼핑은 일차적으로 1·2차 SO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10월 중순 본방송 개시, 11월 중순 부산방송 개국 때까지 단계적으로 전환SO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우리홈쇼핑은 서울·부산 이원화 방송을 통한 생생한 지역 현장방송과 여성 고객층을 겨냥한 특화된 상품구성 등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홈쇼핑의 이원화 방송은 홈쇼핑TV 업계에서는 최초의 시도로, 지역밀착형 방송을 운영함으로써 지방 중소기업들이 홈쇼핑을 매개로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윈윈 파트너’로 불리는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정기 만족도 조사 및 CEO와의 간담회·소비자 정보제공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우리홈쇼핑은 이원화 방송이 안정적으로 실시될 경우 광주지역에도 스튜디오를 마련해 삼원화 방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설부문에서도 부산 아이즈비전 본사 6층에 250석 규모의 콜센터를 구축하고 상담원은 100% 부산인력으로 충원함으로써 지역 인력고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총 인력은 현재까지 170여명선이지만 개국 시점까지 총 270명까지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미 확보된 인력 가운데 75%는 경력직으로 기존 홈쇼핑 출신도 16%인 21명에 달하며 지상파 방송, 케이블TV, 유통 출신의 전문인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전사적인 사업계획을 통해 우리홈쇼핑은 2002년 총 7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부문별로는 TV 홈쇼핑 6525억원, 카탈로그 780억원, 인터넷쇼핑몰 225억원 등이다.
특히 카탈로그 부문에서는 관계사인 경방필백화점·아이즈비전의 아이즈홈쇼핑 등의 고객 데이터를 십분 활용하고 차별화된 회원정책 실시로 최단기간 안에 사업을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인터넷 쇼핑몰 부문에서도 케이블TV로 제공되는 상품을 인터넷에서도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케이블TV 미시청 고객들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