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펜티엄4 CPU용 주기판

 최근 인텔이 펜티엄4 CPU의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하함에 따라 브랜드PC업계는 물론 조립PC업계와 손수조립하는 DIY(Do It Yourself) 시장에서도 펜티엄4 PC 열풍이 시작됐다.

 펜티엄4 CPU에는 본래 램버스 D램이 제격이다. 하지만 램버스 D램은 128MB 모듈이 5만원선으로 256MB 모듈이 채 4만원도 안되는 SD램에 비해 비싸다. 또 그동안 사용해 왔던 SD램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같은 배경에서 인텔은 램버스 D램 외에 SD램을 지원하는 i845 주기판 칩세트를 내놨다. 또 대만의 비아테크놀로지도 SD램 사용자층을 겨냥해 P4X266칩세트를 내놨다. 펜티엄4 시장을 놓고 종전의 i850칩세트를 포함해 3종의 칩세트가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개인사용자들이 펜티엄4 DIY를 위해 주기판을 구입한다면 어떤 칩세트를 장착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고성능을 위해서는 역시 i850 주기판에 램버스 D램을 사용하는 것이 모범답안이다. 이 경우 램버스 D램의 용량이 어찌됐던 2개의 모듈을 써야 하고 주기판 값도 비싸다. 1.5㎓에 램버스 D램 모듈 128MB 2개, i850 주기판을 합치면 대략 47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i850 주기판은 아수스를 비롯해 ECS·MSI·인텔·기가바이트 등에서 모두 내놨으며 가격대는 18만5000∼25만원 수준이다. 대부분 현재 나와 있는 423소켓형 펜티엄4 CPU를 지원하는 제품들이다.

 반면 가격에 신경쓰이는 소비자는 i845칩세트 기반 주기판이나 P4X266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구입하면 된다. 가격이 i850 주기판보다 4만원 이상 저렴할 뿐만 아니라 메모리도 SD램을 사용할 수 있어 전체 시스템 가격을 7만∼8만원 가량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펜티엄4 CPU는 핀이 423소켓으로 돼 있었으나 이달부터 478소켓 신제품이 출시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중에 아직까지 423소켓 CPU 재고가 많으므로 적어도 이달까지는 423소켓 펜티엄4 CPU와 이를 지원하는 주기판이 주류를 이루고 오는 10월에 가서야 478소켓 CPU와 주기판이 본격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보다 저렴하게 펜티엄4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423소켓 CPU를 선택하고 주기판은 i845 기반 제품이나 비아의 P4X266 기반 주기판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i845 주기판은 423소켓이며 478소켓은 10월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