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프로젝터 시장에 유럽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국내 반일감정 분위기를 틈타 독일과 벨기에 등 유럽업체들이 신제품을 앞세우며 국내시장 공략을 위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들 유럽업체는 LCD프로젝터 위주의 일본업체들과는 달리 DLP, 삼관식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통한 시장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20년 전통의 DLP/LCD 프로젝터 전문업체인 독일 리제강은 최근 국내 수입원인 OSA를 통해 DLP 프로젝터(1800안시루멘스, 모델명 ddv1111)를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ddv1111’은 무게가 약 2㎏으로 가벼워 데이터 프레젠테이션뿐만 아니라 홈시어터 전용프로젝터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칼자이스 렌즈를 채택,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OSA측은 DLP의 선명한 화질을 바탕으로 국내 DVD방과 안방극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7년 국내에 현지법인인 바코코리아를 설립한 벨기에 바코사는 프로젝터 생산에 있어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앞세우며 회의실용 영상장비인 후면 투사 프로젝터 시스템 ‘바코넥시스’를 출시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바코넥시스는 컴퓨터 애플리케이션, VCR, DVD 등으로부터 데이터와 이미지를 한 화면에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홈시어터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삼관식 프로젝터 ‘Cine 6’에 대한 시연회를 다음달부터 개최할 예정이다.
필립스는 일반가정 홈시어터 시스템과 기업체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적합한 고화질의 LCD 프로젝터 ‘cBRIGHT SERIES’를 최근 출시했다. ‘Good Industrial Design Award 2000’과 독일의 ‘IF(Industries Forum) Design award 2001’에서 디자인상을 받은 이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에 강점으로 내세우며 국내 안방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