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주5일 근무제 동상이몽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파에 유통업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안될 것인가에 대해 말들이 분분하다.

 현재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토·일 주말매출은 평일보다 평균 10∼20% 가량 높다.

 반대로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주말 매출은 이와 반대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쉬는 날이 하루 더 늘어난 만큼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백화점 및 할인점 관계자들은 일단 매출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며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처럼 쉬는 날 쇼핑하는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경제 및 유통학계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르다.

 주5일 근무제 시행 초반에만 일시적인 매출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 주말에 야외로 여행을 가는 등 레저활동 인구가 크게 늘어 레저·여행용품 관련 매출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을 점치면서 이로 인해 전체 매출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일단 휴일이 늘어난 만큼 매출상승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발빠르게 여행, 레저용품, 티켓 등 레저시간 증가에 따른 관련상품 판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성호 연구원은 “주5일 근무제를 놓고 유통업계별로 매출에 긍정적이라거나 부정적이라는 상대적인 영향 평가는 어렵다”며 “학생들의 주5일 수업제까지 시행된다면 아마도 10대의 구매력으로 인해 어느 정도 매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