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의 웹 검열을 막기 위해 재정적 및 기술적 지원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http://www.nytimes.com)에 따르면 미 정부의 이번 계획은 단파방송인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의 모체인 국제방송국(IBB) 주도로 민관이 협력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즉 IBB가 인터넷 기술업체인 세이프웹과 협력, 세이프웹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중국 정부가 네티즌의 인터넷 이용상황을 감시할 수 없도록 하는 컴퓨터 망을 구축하게 된다.
세이프웹은 네티즌이 어느 웹 사이트를 열람하려는지를 제3자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프라이버시 서버라는 컴퓨터 망의 운영회사로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인 ‘트라이앵글 보이’를 사용하면 웹 접속자를 파악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네티즌의 통신사실이 침범당하지 않는다.
이 계획에는 중국용 인터넷 및 라디오 방송 개선비용으로 지난 해 미 의회에서 승인된 500만달러의 일부가 투입된다. IBB는 우선 컴퓨터 부문에 집중하고 오는 10월 새 회계연도 이후 다른 부문으로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계획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요소를 안고 있어 향후 미국과 중국간 충돌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