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도 보고, 용돈도 벌고, 친구도 사귀고’.
각종 전시행사 아르바이트가 대학생들의 인기 아르바이트로 자리잡고 있다.
대다수 대학생들이 방학중에는 학기중에 못한 공부를 하거나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다.
자원봉사 활동의 경우는 방학기간중에 행사가 별로 없고 학기중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방학을 이용, 활동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가운데서도 전시행사는 대학생에게 꽤 인기있는 아르바이트다.
전시행사가 대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이를 통해 첨단기술을 직접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EK나 컴덱스 등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가장 선호하는 전시행사다.
이들 행사 모두 국내 최대 IT행사로서 최첨단 IT기술을 직접 목격하고 향후 취업에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두 행사의 경우 본행사에 앞서 아르바이트생 모집을 할 때쯤이면 많은 대학생들이 지원, 아르바이트 자리를 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시행사가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인기를 얻는 이유는 행사참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행사에 아르바이트를 자원한 대학생들은 같은 행사에 참여했다는 동질감으로 인해 쉽게 친해진다.
또 행사가 끝나면 커뮤니티를 형성, 꾸준히 서로의 소식을 전하면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친한 친구사이로 남아있게 된다.
때문에 이러한 전시행사의 아르바이트로 참가한 대학생들의 경우 또 다시 다음 행사에 자원하는 경우가 많다.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에 재학중인 배소현씨도 최근 열린 컴덱스 행사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여한 케이스.
배씨는 “지난해 활동한 것이 너무 재미있고 인상깊었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다시 하고 싶었고 지난해 사귄 친구들과 그동안 커뮤니티상으로만 연락을 주고 받다가 다시 한번 참여해 보자고 의기투합해 지원을 했다”며 “운 좋게도 다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시간을 내기 어려운 4학년의 경우에도 이러한 전시행사에 아르바이트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김모씨는 “취직준비도 해야하고, 개인의 실력도 쌓아야만 되는 부담감 때문에 4학년 여름방학에 이런 활동을 하는 것에 많이 망설였다”며 “하지만 이런 활동들은 취직을 할 때 특혜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지막 방학을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의 애환도 많다.
지난 컴덱스 행사에서 관람객의 유도를 맡았던 H대에 재학중인 김모양은 “자원봉사자의 안내에 따라서 행사를 관람해야 되는데, 관람객들이 자원봉사자의 말을 잘 따르지 않을 때는 매우 당황하고 힘들었다”며 행사를 치르면서 겪게 되는 어려운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처럼 전시행사 아르바이트는 단지 친목도모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으로도 기업채용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칫하면 무의미하고 게을러지기 쉬워지는 대학생활을 이런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도 쌓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이런 활동들을 꼭 권해주고 싶다고 전시행사 아르바이트생들은 입을 모은다.
<명예기자=김윤희·외국어대 zmnkyh1@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