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의 모바일 콘텐츠 교류가 급류를 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한·일 양국 모두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붐이 일면서 양국 모바일 관련 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다. 이에 따라 일본 콘텐츠의 국내도입과 한국 콘텐츠의 일본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두나라 모두 무선인터넷 인구가 급증, 비즈니스 교류에 따른 시장전망이 밝은데다 대중문화 개방 이후 문화적 동질감이 강해져 콘텐츠 교류 분위기가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업체인 웹이엔지코리아는 최근 일본 e프론티어사로부터 외자유치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낚시왕’ 등 게임 콘텐츠 12종을 수출키로 했다. 이와함께 일본 아이모드를 통해 서비스중인 주요 3차원 컬러 이미지 콘텐츠를 국내에 도입키로 확정했다.
벨소리 및 휴대폰 결제업체인 인포허브는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일본가요 콘텐츠를 도입, 현재 이동통신망을 통해 서비스중인 ‘소리바다’ 채널을 통해 공급할 방침이다. 인포허브는 이와 함께 마루베니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벨소리 콘텐츠 등에 대한 일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콘텐츠 유통전문업체인 소프트중심 계열사 사이버드코리아는 합작사인 일본사이버드와 공동으로 일본 모바일콘텐츠의 한국 도입과 국내 콘텐츠의 일본수출에 나섰다. 사이버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초 NEC와 제휴했으며, 사이버드코리아는 국내 이동통신사로부터 전략적 투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또 국내 최대의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14종을 일본 KDDI를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 밖에 종합 무선인터넷업체인 에어아이도 일본측 투자 파트너인 엠티아이를 발판으로 일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 “현재 양국 문화에 익숙한 10∼20대 젊은층이 무선인터넷의 주 사용자들이어서 앞으로 한일간 모바일 콘텐츠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이는 결국 무선인터넷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 관련산업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