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법인이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부품업체들은 경기침체로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법인의 매출 및 순이익 증가로 연말에 발생하는 중국법인의 순이익에 따른 지분법평가익뿐만 아니라 중국 증시 상장을 통해 자본평가익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영전자(대표 변동준)는 상반기 순이익이 61억원에 그쳐 올해 목표는 물론 지난해 연간 순이익 298억원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칭다오법인의 지분법평가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영전자는 100%를 투자한 칭다오법인으로부터 지난해 60억원의 평가익을 얻은 데 이어 올해도 60억원을 상회하는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삼영전자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40∼50명의 감원을 추진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법인을 통한 지분법평가익 등 영업외이익이 경상수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외 중국을 통한 생산원가절감 등의 효과가 불황기를 맞아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영전자 칭다오법인은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에 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중국 증시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삼화전기(대표 서갑수)는 상반기 2억4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7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중국 톈진법인에서 13억원 가량의 지분법평가익을 올려 흑자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화전기는 국내보다는 톈진법인의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생산량을 월 7000만개에서 1억500만개로 늘리고 있다.
청호전자통신(대표 신현욱·이범천)은 지분 62%(청호컴넷 지분포함)를 가지고 있는 중국 산둥법인 얀타이코넥스(Yantai-Konex)의 상반기 순이익이 10억4000만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6억7000만원의 지분법평가익을 기대하고 있다.
청호전자는 청호컴넷과 함께 투자한 중국법인의 상장을 추진, 8위안으로 상장시 6440만달러의 자본평가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역시 100% 단독 출자한 중국 동관법인으로부터 260억원(지난해 254억원)의 평가익을 예상하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