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능동형(AM) FED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 http://www.etri.re.kr) 회로소자기술연구소 반도체소자응용연구팀은 자체개발한 에미터와 고전압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을 이용해 AM FED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5인치 유리 기판위에 제작된 2인치급으로 4096개의 픽셀로 구성돼 있으며 각 픽셀은 비정질 TFT 구동소자와 몰리브덴으로 된 팁형 전계방출 에미터로 이루어져 있다.

 FED 소자팀의 이진호 팀장은 “AM 구동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해 준 최초의 제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수동형 구동방식이 70∼80V의 높은 구동전압을 필요로 하는 것에 비해 TFT를 이용한 AM 방식은 15V 정도의 전압만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CMOS 소자로 구성된 구동 IC를 사용할 수 있어 구동회로의 가격·소비전력 절감과 함께 FED의 균일성, 신뢰성 및 수율향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ETRI는 디스플레이 생산 관련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이동통신단말기에 적합한 특성연구를 거쳐 2∼3년내로 AM FED를 실용화시킬 계획이다.

 브라운관(CRT)과 동일한 원리로 작동되고 액정표시장치(LCD)와 같은 구조를 가진 FED는 CRT의 우수한 표시 특성을 살리면서 경량·박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유망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지만 고전압 구동 등의 문제가 있어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