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워터텍이 개발한 태양에너지 이용 음용수 전기소독장치.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음용수 전기소독장치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K-JIST) 입주기업인 워터텍(대표 조권현)은 식수나 수영장 물 등을 소독할 때 기존 염소 등의 약품 대신 전기를 흘려보내 물을 살균하는 ‘태양에너지 이용 음용수용 무인자동 전기소독장치’를 개발, 다음달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K-JIST 조재원 교수팀(환경공학과)과 공동개발한 이 제품은 여러겹의 흑연판에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직류전원을 공급, 기계장치를 통과하는 물에 전기산화작용을 일으켜 생성된 산화제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거의 100% 박멸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또 전원공급이 반영구적이며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악취로 인한 거부감을 예방할 수 있고 완전 무인자동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자가 필요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염소투입기는 정기적으로 약품을 구입해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데다 독성때문에 기계장치가 4∼5년마다 부식돼 교체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
조권현 사장은 “대당 가격이 500만원선으로 성능에 비해 저렴하고 농어촌 간이상수도 시설과 공공시설, 아파트 등에 설치하면 안전한 음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설립된 워터텍은 전기소독장치에 대해 특허출원을 해놓은 상태며 올 상반기 과기부의 연구성과지원사업과 중기청의 기술혁심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창업·운영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