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영상사업 본격 레이스 돌입

 위성영상 사업을 둘러싼 LGEDS와 소빈폼테크코리아간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최근 이에이치디닷컴(eHD.com·대표 김동진)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위성영상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러시아 위성을 이용해 위성영상을 공급하고 있는 소빈폼테크코리아(대표 이은식)도 경쟁력 있는 업체와 협력을 모색하는 등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어 양측의 시장우위선점 경쟁이 볼만해지고 있다.

 특히 위성영상은 향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원격탐사(RS)분야의 핵심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에 적용될 수 있어 시장주도권 확보에 대한 업체간의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LGEDS시스템은 우선 eHD.com과 제휴를 맺고 국내외 위성관련 사업에 대해 인력, 솔루션, 기술 등 모든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HD.com은 현재 미국의 스페이스이미징(SpaceImaging)사의 1m급 고해상도 위성인 아이코너스(IKONOS)를 운영중이며 이 위성을 통한 영상정보의 아시아 독점권을 보유한 업체다.

 LGEDS시스템은 이에 앞서 이미 프랑스 엠(M)샛과 제휴해 10∼30m급 해상도의 위성영상을 확보했다.

 LGEDS시스템은 이같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방 및 공공 프로젝트는 물론 중국, 동남아 지역의 해외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또 위성영상 관련업체와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한 소빈폼테크코리아의 대응전략도 거세다.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까지 1m급 해상도의 위성영상을 제공하기로 하고 현재 협력선을 물색중에 있다.

 현재 소빈폼테크코리아가 제공하는 위성영상은 2∼5m급 해상도로 1m급에는 못미치지만 가격면에서는 경쟁업체에 비해 3분의 1 가량으로 저렴하다.

 특히 이 회사는 국방 및 공공 프로젝트가 본격 발주되기 전에 우선 생활지리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또 정유회사, 부동산, 골프장 건설 등 민간차원의 수요발굴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양측의 경쟁 결과는 협력업체와의 공조체제 구축과 수요발굴에 달려 있는 만큼 현재 주도업체에 대한 판정은 시간이 다소 흘러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