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프리, 이경훈 사장 강연내용 요약

 ‘막연한 기대와 환상을 버려라.’

 국내 벤처기업으로 성공적인 미국 진출 신화를 일궈낸 웹 기반 오피스프로그램 제공업체 싱크프리(http://www.thinkfree.com)의 이경훈 사장은 지난달 31일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실리콘밸리 진출방안’이란 주제로 가진 KTB네트워크 초청강연에서 “실리콘밸리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정확한 사업목표를 갖고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진통제와 비타민의 차이=비타민을 먹는 사람보다 효과가 곧 나타나는 진통제를 먹는 사람이 더 많다. 따라서 진통제와 같은 제품과 시장성을 가져야 한다.

 △엘리베이터 피치=자사의 현황과 비전, 제품 등 핵심 요지를 엘리베이터 안의 짧은 시간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내용은 철저한 준비와 분석으로 정확한 타깃을 갖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전시회 참가=다른 기업들이 ‘컴덱스쇼’와 같은 국제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덩달아 가야 할 이유는 없다. 미국 투자자와 마케터들에게 전시회 참가는 큰 매력이 되지 않는다.

 △경쟁자를 알아라=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갖고 어떤 경쟁자와 시합을 벌여야 하는지 파악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쟁자 파악이 시장분석의 시작이다.

 △2%만 바꿔 생각하라=사람과 원숭이의 차이는 2%에 불과하는 얘기가 있다. 작은 발상의 전환이 기업의 비전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

 △인큐베이팅을 너무 믿지 마라=미국 인큐베이팅 회사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 인큐베이팅은 기업성장의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자신감을 보여라=미국은 상호 이질적 문화가 있음을 인정하고 자사 홍보시 자신감있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어설프게 그들의 문화를 좇는 모습은 오히려 왜곡된 해석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자사의 연혁, 재무자료, 조직 등 객관적 기업자료는 가감없이 전달해야 한다.

 싱크프리는 지난 99년 넷포닉을 매각하고 국내 강연차 들른 이 사장이 인터넷에 접속해 사무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싱크프리코리아 강태진 사장과 의기투합해 미국서 창업한 회사. 지난 99년엔 미국 프리즘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540만달러를 유치했고 지난해 6월 LG창투(70여억원), 일본(100만달러) 등으로부터 총 2200만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