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어촌지역 주민 중 PC를 보유한 가정은 10가구당 2가구 정도밖에 안되지만 정보화에 대한 관심은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행정자치부(장관 이근식)가 최근 선정한 18개 정보화시범마을(농어촌 및 도시 일부) 319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화시범마을 주민 정보화실태 조사’에 따르면 PC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조사대상의 20.1%에 해당하는 641가구에 불과했으며 정보능력 활용률을 나타내는 인터넷·문서활용·e메일 등의 이용율 또한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PC보유 규모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 수준(64∼68%)에 올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정보화 시범마을 컴퓨터 보유율이 평균 20% 정도에 그치고 있어 농어촌 마을의 정보격차가 도시지역과 비교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다 대부분의 정보화시범마을 주민은 인터넷을 활용(18.7%)하거나 문서작성(16.9%), e메일(7.1%) 등을 하는 경우도 극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앞으로 하고 싶은 컴퓨터에 교육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506명 중 23.5%가 인터넷교육을 원했으며 22.2%가 윈도 등 PC 기초교육에 관심을 표명했다.
앞으로 정부가 제공해 주기 원하는 콘텐츠부문과 관련해선 응담자의 47.5%가 제품의 가격정보 등 인터넷쇼핑 관련 콘텐츠 제공을 바라고 있으며 응답자의 62.8%에 해당하는 5974명이 앞으로 정보화시범마을이 구축되면 전자우편(e메일)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대답해 정보화에 대한 열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 한 관계자는 “정보화시범마을 지역의 주민은 상대적으로 정보화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수준임이 드러났다”며 “앞으로 정보화시범마을 프로젝트의 확대 등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정보화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