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관계관리(CRM) 전문업체인 카나와 브로드베이스 합병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지난 분기에 순익을 기록하며 주위를 놀라게 한 카나소프트웨어는 특히 이번 합병으로 eCRM의 선두주자로 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봅니다.”
eCRM 전문회사인 미국 카나소프트웨어 톰 도일 부회장의 말이다. ‘카나 eCRM 서밋 2001’ 기조연설차 방한한 톰 도일 부회장은 합병으로 제품 기능과 기술력, 규모면에서 탄탄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고 재삼 강조했다.
카나소프트웨어는 올초 카나커뮤니케이션과 브로드베이스가 합병, 설립된 eCRM 전문회사로 전세계적으로 1200개가 넘는 기업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합병 이후에도 브리티시텔레콤과 한솔CS클럽이 고객사로 추가되는 등 인지도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마케팅과 서비스 부문에 특화하고 있는 카나소프트웨어는 서비스, 리스판스(e메일 관리), 지식관리, 상거래 행태 분석, 마케팅 분석 및 자동화 솔루션이 간판격 제품이다. 시벨시스템스가 전화나 콜센터 위주의 대응방식만을 지원하는 데 비해 카나소프트웨어는 e메일, 전화, 콜센터, 셀프서비스 등 멀티채널을 지원하는 것이 차이. 또 컴포넌트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을 갖는다.
“특히 리스판스 솔루션은 최근 들어 금융기관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톰 도일 부회장은 “한국 시장에서도 e메일 관리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톰 도일 부회장은 “한국시장은 잠재력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협력사에 대한 투자는 물론, 한글지원, 기술지원에도 전폭적인 투자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