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가 현재 시험서비스중인 제3세대(3G) 이동통신의 본격적인 상용서비스 개시일을 다음달 1일로 정하고, 특히 주력서비스가 될 데이터통신의 요금을 현행 휴대폰서비스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3G 사업계획을 확정, 곧 당국인 총무성에 인가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코모가 추진하는 3G서비스 ‘포마(FOMA)’는 우선 도쿄 23개 지역과 도쿄 30㎞ 이내에 있는 사이다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의 일부지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오는 2002년 3월말까지 15만명 정도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3G서비스용 신형 단말기는 다음달부터 도코모의 매장 등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표준타입의 경우 5만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코모는 이용요금을 음성통화의 경우 현행 디지털휴대폰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또 데이터통신의 경우 다양한 요금체계를 갖추는데, 특히 문자정보에 비해 수십∼수백배 많은 정보량이 요구되는 동영상은 데이터 단위(패킷)당의 통신요금을 디지털휴대폰의 10분의 1 이하로 해 기업들이 동영상전송 등에 3G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코모는 통신안전성 등의 문제로 본격적인 사용서비스를 다음달 이후로 연기하면서 지난 5월 30일부터 시험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험서비스에서 회선이 잘 연결되지 않거나 도중에 끊기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다음달 있을 본격 서비스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