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민원처리온라인공개시스템’이 UN에 의해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UN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최한 ‘2001 서울 반부패 국제 심포지엄’에서 서울시의 민원처리온라인공개시스템이 부패척결을 위한 우수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189개 전체 회원국에 보급하는 내용의 “부패없는 지구촌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성명서’를 서울시와 체결했다.
협력서 체결에 따라 서울시는 영어·불어·스페인어·중국어·아랍어·러시아어 등 6개 국어로 만든 민원처리온라인공개시스템의 매뉴얼을 189개 UN 회원국에 배포하고 장기적으로 이 시스템의 해외수출을 꾀할 방침이다. 이는 우리나라 행정시책이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 해외수출되는 것으로 서울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9년 서울시가 ‘투명한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10개 분야 54개 업무에 적용한 민원처리온라인공개시스템은 민원의 접수에서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공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 선보인 민원처리온라인공개시스템은 서울시가 운영중인 전자결재시스템(나눔기술의 스마트플로우)과 상호연동돼 민원업무가 처리되는 결재과정을 민원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UN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서울시는 온라인공개시스템의 성과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 본청을 비롯, 산하 자치구 전체의 민원업무를 전자결재시스템과 통합하는 표준시스템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행자부와 민원시스템 및 전자결재시스템 통합표준화방안을 논의중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