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경기의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달에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4%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수출감소율이 지난 7월의 20.5%에 비해 둔화됐고 수출액도 전달에 비해 다소 늘어나는 등 위축세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였다.
산업자원부가 잠정집계한 지난달 수출액은 119억17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의 147억8700만달러보다 19.4% 감소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출누계액은 1019억75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8.9% 줄어들었다.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반도체는 지난달에 전년 동월의 26억달러에 비해 62% 감소한 9억2000만달러에 그쳤으며 컴퓨터도 35% 감소한 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지난 7월과 비교해 수출액이 4000만달러, 브라운관은 4000만달러씩 증가했으며 컴퓨터는 2000만달러 감소하는 데 그쳐 IT의 수출감소세가 진정기미를 보였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