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및 유통업체들이 일명 벽걸이TV로 불리는 PDP TV를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등 수요 진작에 발벗고 나섰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디지털TV 본방송을 앞두고 디지털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여름 성수기에 가전매장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던 에어컨과 대형 프로젝션TV가 놓여있던 매장 전면에 PDP TV를 전진 배치시켰다.
특히 양사는 올 가을 혼수시즌을 계기로 국내 PDP TV 붐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아래 PDP TV 전문 취급 매장을 대폭 늘리고 PDP TV와 DVD플레이어로 꾸민 PDP 홈시어터 코너를 매장마다 점차 늘려나가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충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파격적인 가격인하로 최근 2개월 동안 PDP TV 판매량이 평소보다 10배 늘어난 1000여대 가까운 예약판매 실적을 거둠에 따라 PDP TV 전문매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전국 40여개 하이프라자 매장에 PDP TV 홈시어터 코너를 마련,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연말까지 60여개 매장에 추가로 PDP TV 홈시어터 코너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주요 도시에 PDP TV를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별도의 PDP TV 전략점을 두고 특수영업 교육을 받은 50여명의 정예 영업사원을 투입, PDP TV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측은 “1000여개 일반 대리점은 물론 고급 백화점들도 앞다퉈 PDP TV를 매장에 진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가전매장의 얼굴이 PDP TV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1일부터 42인치·50인치·63인치 등 PDP TV 3개 모델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 데 이어 대리점·리빙프라자·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PDP TV 전문 취급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PDP TV의 대중화를 위해선 제품의 노출도를 높여 구매충동을 적극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현재 100여개에 불과한 PDP TV 전문 유통점을 300여개로 대폭 늘려 나갈 예정이다.
특히 외산제품을 많이 취급하는 전자전문상가나 혼매유통점에 적극 진출해 외산 PDP TV의 국내 확산을 저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하이마트 등 종합 전자유통점들도 혼수시즌을 맞아 PDP TV를 매장 전면에 배치, 소비자들의 시선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 혼수시즌을 계기로 PDP TV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