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소프트웨어 최경주사장

 “중앙소프트웨어는 이제 공장자동화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자동차, 사무실까지 현대인의 생활공간을 원격제어하는 사이버자동화 전문업체로 다시 태어납니다.”

 중견 FA업체로 잘 알려진 중앙소프트웨어의 최경주사장(44)은 요즘 창업 이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 CDMA 전문업체 큐엠텔을 인수해 사업영역을 무선통신분야로 확대한데 이어 19년간 키워온 중앙소프트웨어란 사명을 ‘이론테크놀로지’로 바꾸는 제 2창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회사이름까지 바꾸면서 대대적인 기업이미지 쇄신에 나선 이유는 최 사장이 사이버자동화라는 신조어로 규정한 미래의 황금시장에 보다 쉽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의 유무선 인터넷망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시설투자에 비해 활용도는 높지 못합니다. 이 인터넷망으로 사회전반의 자동제어를 유기적으로 수행하자는 것이 사이버자동화의 핵심입니다.”

 최 사장은 인터넷열풍이 시작된 90년대 중반 공장설비 자동제어 기술과 인터넷망이 합쳐지면 원격자동제어의 활용범위가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는 이후 가정과 사무실, 생산라인, 자동차 등에 인터넷 원격제어 기술을 접목시키는 연구를 차근차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큐엠텔을 전격인수해 소원하던 무선인터넷기술까지 온전히 확보하는 횡재를 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내년 1월경엔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다녀올 때까지 모든 생활, 사무시설을 유기적으로 제어하는 사이버자동화 솔루션이 이론테크놀로지 브랜드로 시장에 나오게 됐다.

 최 사장은 새로운 시장진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간편한 원격설비제어 환경을 제공해 사람들에게 정보이상의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19년간 자동제어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이버자동화시장에서도 선두기업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새로 바뀐 이론테크놀로지란 회사명이 영어로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순우리말이란다.

 “이론은 이롭다는 뜻입니다. 대중을 널리 이롭게 하는 자동화업체로 거듭나는 이론테크놀로지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