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위성방송PP 사업포기 검토

 위성방송 프로그램공급업자(PP)로 선정된 일부 업체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사업포기를 검토하고 있어 이들 채널에 대한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성 PP로 선정된 S사와 B사는 최근 대주주 변경과 콘텐츠 수급 지연 등으로 사업 포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기존 대주주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투자를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회사는 마땅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채널 사업을 포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규 채널인 B사의 경우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 동시에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고 보고 일단 케이블TV에 먼저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위성은 내년 초부터 프로그램을 공급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사는 최근 외주제작 업체와의 협력을 잠정 중단하고 앞으로의 사업 전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따라 위성방송측은 일부 PP들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동일한 장르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던 다른 PP와 개별 접촉을 벌여 이를 충원할 계획이다.

 또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PP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제안서를 접수받아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방식으로 PP를 충원하게 될 경우 위성방송 콘텐츠의 질을 보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신규 PP를 추가 선정할 경우 사업 준비 기간이 짧아 양질의 콘텐츠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신규 위성 채널들이 사업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위성방송을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몇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당장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