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게임 업체들 싱글로케이션용 개발 `붐`

 싱글로케이션 제도 시행을 앞두고 아케이드 게임사들이 싱글로케이션용 게임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씨텍·이오리스·안다미로 등 주요 아케이드 게임개발사들은 싱글로케이션 제도 시행으로 최대 30만대 가량의 아케이드 게임 수요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저가형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올해 출시한 ‘에어캐치’ ‘푸시팡팡’을 싱글로케이션용에 적합하도록 크기를 축소하고 기능을 단순화해 공개한다. 가격도 기존 280만원에서 대폭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10월 개발 목표로 별도의 싱글로케이션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200만원대 내외의 저가형 제품으로 10∼20대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제품의 개발이 완료되면 전국적인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무궁화꽃)’와 ‘엘도라도’를 선보인다.‘무궁화꽃…’은 어린이들이 즐기는 놀이를 게임화한 것으로 가격은 160만원대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또 겜블 성격이 강한 경품 게임기가 싱글 로케이션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다미로(대표 김용환)는 최근 싱글로케이션 시장에 대비해 ‘말똥구리’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전 및 지폐 인식기를 삽입해 100원, 500원, 1000원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200만원 정도. 안다미로는 또 기존에 소개된 크레인 게임 ‘아웃브레이크’에 기능을 추가해 싱글로케이션용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멀티미디어컨텐트(대표 변승환)는 이달에 ‘포켓볼’과 오는 10월 ‘쌀밥보리밥’을 잇따라 싱글 로케이션 시장에 내놓는다. 포켓볼은 당구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작품이며 쌀밥보리밥은 게임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작품. 이 회사는 이들 제품을 500대 이상 판매할 방침이다.

 싸이렉스(대표 길영하)는 꿀단지에 벌을 잡아넣는 게임인 ‘여왕벌’을 개발,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여왕벌은 별도의 기술이 필요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당초 예상가보다 낮은 130만원대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판매목표량은 500대 정도.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는 현재 개발중인 경품 게임기에 경매제도를 도입한 ‘롤러코스터’를 싱글 로케이션 시장에 공개한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대형할인 매장이나 편의점 등에 5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엠존(대표 정진문)은 386세대들이 어린 시절 즐겼던 ‘뱀주사위놀이’를 아케이드 게임으로 개발, 출시한다. 늦어도 10월 개발이 완료될 이 게임은 386세대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격대는 100만∼140만원선.

 싱글로케이션 제도는 문구점, 쇼핑센터, 편의점, 다방 등에 전체이용가 게임기를 최대 2대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오는 9월 25일 음반비디오물및게임에관한법률 시행과 함께 도입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