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 산업단지의 정보화 수준이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그 가운데 섬유와 식품 관련 업체의 정보화가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테크노파크(단장 김희술)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리서치 전문기관인 앤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경북 지역 왜관·진량·자인공단 363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정보화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역 업체의 정보화 수준이 전국 평균에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업체의 정보화 수준 점수는 100점 만점에 44.47점으로 최근 정보통신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44.95점보다 다소 낮고, 특히 각 정보화 수준 항목 가운데 정보화지원 분야는 33.56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반면 정보화 설비 수준은 각종 정부의 지원정책과 홍보에 힘입어 62.8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61.59점으로 정보화 수준이 높게 나타난 반면 지역의 대표적인 업종인 섬유업종과 식품은 각각 42.11점과 41.9점으로 조사돼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보화에 대한 지역 공단업체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지만 전국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30% 증가해 평균매출액의 0.6%, 종업원 1인당 120만원씩 정보화 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러나 전국 평균 190% 증가에 매출액 대비 2.7%, 1인당 763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정보화 투자에 대한 지역 업체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은 그나마 전국 평균과 비슷한 투자 규모를 보였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해당 업체에 필요한 정보화 지원 방안을 수립, 지역업체와의 정보화 추진협력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