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보안주가 최고!"

 시큐어소프트, 퓨쳐시스템 등 보안관련주들이 모두 폭등하는 등 테마주로서 위력을 발휘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시큐어소프트, 퓨쳐시스템, 싸이버텍홀딩스, 장미디어인터렉티브, 한국정보공학 등 코스닥등록 보안솔루션 관련주들은 전종목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보안주들의 이러한 상승세는 퓨쳐시스템이 해외 업체와 수주 계약을 체결중이라는 소식과 안철수연구소의 공모주 청약자금 환불일, 새로운 웜바이러스 등장이라는 3가지 호재가 주 요인이 되면서 동반상승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상승세의 발단은 퓨쳐시스템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5개국 2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가 퓨쳐시스템이 ‘우물한 개구리’ 신세를 벗어날 수 있도록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퓨쳐시스템의 경우 국내에서는 가상사설망(VPN) 분야를 휩쓴 강자로 통용되고 있지만 민간부문이나 수출에서는 실적이 뒤따라주지 않아 정부의 예산집행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 이번 공급이 중국내 유력 시스템통합(SI)업체를 위주로 이뤄져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퓨쳐시스템에 지속적인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함께 농협과 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공공부문에만 강했던 이 회사가 민간부문에서도 입지를 높일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졌다.

 보안관련주 폭등의 또 한가지 이유는 안철수연구소의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공모 청약자금의 환불일이다.

 지난달 22일 마감된 안철수연구소의 공모주 청약에서 1조4751억원이라는 자금이 몰렸으며, 이 자금은 다른 공모주 청약과 달리 상당부분 기존의 유통시장에서 주식투자를 해오던 자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금의 환불일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의 유동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보안주의 폭등을 가져왔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술지원센터에서 보내온 e메일로 가장한 새로운 웜바이러스의 등장 소식도 보안주들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보안테마의 형성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황성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터져 나온 호재로 보안관련주들이 폭등했다”며 “이는 대안이 부재한 시장에서 기대감의 표현으로 해석해야 하며 안철수연구소, 소프트포럼, 이니텍 등 장외 우수 보안업체들이 등록하는 시점에서 종목별로 주가는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