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는 휴먼족의 진영과는 달리 데빌족의 기지는 비정형의 건물들이 음산한 기운을 발하고 있다. 휴먼족이 성채를 확장해서 발전을 하는 데 반해 데빌족은 중심 건물인 요새를 그대로 보존한다. 그들은 대신 다른 건물들을 지음으로써 고도의 기술을 습득한다.
고대 등불은 오거의 특수 능력을 개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능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건물은 데빌족의 발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대 등불은 데빌족 건물계통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급 건물들을 짓기에 앞서 필수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건물이다.
고대 등불은 데빌족의 체제 변환에 있어 접점이 되므로 데빌족의 체제를 파악하는 기준이 된다.
데빌족의 가장 기본적인 건물은 요새이며 휴먼족의 성채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요새에서는 자원을 가공하고 저장하며 노예를 생산한다. 이 곳에서 양성된 노예 놈(Gnom)은 자원을 채취하고 건물을 건설한다. 자원이 어느정도 모이면 더 많은 유닛을 생산하기 위해 오두막을 건설한다. 데몬족의 오두막은 휴먼족의 농장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오크 전사와 다크엘프, 오거는 데빌족의 주력으로 병영(War Camp)에서 양성된다.
KUF에서 ‘오빠’는 오크파이터의 줄임말로 오크전사의 별칭이다. 오크 전사는 초반에 생산할 수 있으며 비용이 적게 들어 애용되는 유닛이다. 또 이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휴먼족의 전사를 따돌리는 데에 유용하다. 이를 이용해 초반에 오크 전사를 휴먼진영에 침투시켜 일꾼을 제거하기도 한다.
오크 전사를 이용한 대표적인 전략으로 ‘오빠(오크파이터) 러시’가 있는데 좁은 지도에서 자주 쓰인다. 병영을 2, 3개 가량 지은 후 오크 전사를 쉴새 없이 뽑는다. 그 후 치고 빠지는 공격으로 적의 빈틈을 노린다.
오크 전사 및 지상군의 공방 업그레이드는 ‘유혈의 관’에서 할 수 있다. 오크 전사는 업그레이드를 3단계까지 모두 마치면 방패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방어력이 완전히 업그레이드 된 오크 전사는 경기 후반에도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다크엘프는 보라색에 가까운 피부를 가지고 있어 KUF유저들 사이에서 ‘보라돌이’라고 불리는 유닛이다. 그들의 주무기는 곤봉으로 궁수가 가진 활에 견줄만한 사정거리를 지녔다. 이들은 ‘부패의 숲’에서 사정거리와 이동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다크엘프는 다수가 모였을 때 큰 힘을 발하며 오거와 조합을 이루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거는 데빌족 지상유닛 중 최고의 공격력과 체력을 지녔다. 연사력이 높으며, 블러드 러스트를 사용하면 이동 속도가 오크 전사보다 더 빨라진다. 블러드 러스트는 체력을 감소시켜 이동속도와 공격속도를 증가시키는 기능으로 ‘고대등불’에서 개발할 수 있다.
오거는 오크 전사나 다크 엘프와 조합을 이루면 보다 위력적이다. 오거 주력의 체제라면 오거 생산전까지 충분한 금과 철을 모아야 한다. 최소한의 오크전사로 방어를 마치고 정찰을 통해 적의 공격에 미리 대비한다. 오거가 4∼6기 생산되면 공격을 감행하는데 공격력과 블러드 러스트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프로게이머 박윤정 basara@kt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