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가습기 시장규모가 75만∼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초음파식과 가열방식의 장점만을 합쳐 놓은 복합식 가습기가 올해 가습기 시장의 큰 흐름을 형성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습기 시장에서 45% 가량의 판매비중을 차지했던 복합식 가습기 시장규모가 올해 전체 시정에서 최대 60%에 달하는 50만대(80만대 기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면서 오성사, 스타리온 등 가습기 전문 생산업체들이 복합식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특히 성광전자, 신일산업, 아로나전자 등이 올해 신규로 복합식 가습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삼성전자, LG전자, 오성사 등 5∼6개 업체에 불과했던 복합식 가습기 생산업체 수가 1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복합식 가습기란 80도 정도에서 끓인 물을 작은 진동자라는 소자를 전기적 방식으로 진동시켜 물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저온성 세균의 살균효과가 높고 풍부한 가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소비전력이 가열식에 비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대 가습기 생산업체인 오성사(대표 강상근 http://www.ohsungsa.co.kr)는 LCD모니터와 백라이트 기능을 내장한 ‘월텍’이라는 브랜드의 복합식 가습기를 통해 업종 대표기업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스타리온(대표 심태형 http://www.starion.co.kr)도 돌고래형 디자인에다 향균기능의 정수필터를 채택한 ‘스타리온뿌미’ 복합식 가습기(모델명 H-480F)를 포함해 총 6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일산업(대표 김영 http://www.shinil.co.kr) 역시 디자인 전문업체인 오르가가 디자인한 튤립 모양의 복합식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성광전자(대표 구자신 http://www.sungkwang.co.kr)도 퍼지방식의 복합식 가습기를 오는 10일부터 판매한다.
업체들이 이같이 복합식 가습기 판매에 주력하는 것은 시장흐름이 전기요금이 비싼 가열식과 위생적 문제를 안고 있는 초음파식 제품에서 복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을 마케팅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영요 오성사 차장은 “지난해 초과수요로 인해 복합식 제품의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복합식 가습기 개발 붐이 일고 있다”며 “이로써 지난해 각각 30%, 25%의 비중을 기록했던 초음파와 가열식 가습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